태국 "난민들이 귀향 희망"…인권단체 "송환 서두르면 안돼" 미얀마군과 소수민족 무장단체인 카렌민족연합(KNU)의 교전이 지속돼 최근 주민 수천명이 태국으로 피신한 가운데 이 중 600여명이 미얀마로 송환됐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북부의 딱주 관계자는 국경을 넘어 들어온 미얀마 난민 623명을 미얀마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2천94명은 계속해서 태국쪽 접경 지역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들이 희망한다면 본국으로 송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더 많은 난민들이 재산 피해를 우려해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 인권단체들은 난민들의 안전을 이유로 송환에 반대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미얀마군이 민간인을 목표물로 삼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면서 난민 송환을 서두르지 말라고 태국 정부에 촉구했다.
현지 구호단체에 따르면 현재 1천여명의 난민들이 미얀마쪽 접경 지역 곳곳에 머물며 국경을 넘기 위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미얀마군과 KNU는 최근 접경 지역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여왔으며 이를 피해 2천500명이 넘는 주민들이 국경을 넘어 딱주의 매솟 지역으로 들어왔다.
KNU는 자치권을 요구하며 미얀마군에 맞서고 있는 대표적인 소수민족 무장단체다.
지난 2015년 KNU는 다른 7개 무장세력과 함께 군 출신 테인 세인 대통령이 이끄는 미얀마 정부와 정전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KNU는 올해 2월 1일 발생한 군부 쿠데타 이후에는 미얀마군과 계속해서 무력 충돌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