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집권 10년맞아 우상화 매진…"적대세력 방해에 남들은 열흘도 못 견뎌"
북한, 4년전 ICBM 시험발사에 "김정은 조선이 솟구쳐올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 동안 국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는 "새 시대"가 도래했다고 주장하며 우상화를 이어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주체혁명 위업은 영원히 승승장구할 것이다' 제하 정론의 제2편 '새시대의 탄생'에서 "우리는 분명 새시대에 살고 있다.

10년을 역사의 분화구로 하여 위대한 김정은시대가 장엄하게 솟구쳐올랐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삼지연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마식령스키장, 양덕온천문화휴양지, 평양시 1만 세대 건설 등 '김정은표' 토목사업과 12년제 의무교육 등 과학기술 발전을 업적으로 내세웠다.

특히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한 지점"으로 2017년 11월 29일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지목, "반만년을 뛰어넘어 위대한 김정은조선이 세계 위에 솟구쳐올랐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화성-15형 시험발사를 국가 핵무력을 완성한 날로 선전해온 점을 고려하면 신문은 핵무기 개발을 중심으로 한 국방력 강화를 김정은 집권기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꼽은 것이다.

신문은 집권 10년의 성과가 적대세력의 방해 등 온갖 시련을 극복해 얻은 것이라면서 "남들 같으면 10년은 고사하고 단 열흘도 견디어내지 못하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존권, 발전권을 찬탈하려는 전대미문의 압박공세"와 "핵전쟁을 불사하겠다고 날뛴 적대세력들의 발광"에도 자존심과 신념, 자력갱생의 힘으로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또 새 시대의 출현에는 "값비싼 피의 대가와 희생이 동반된다"며 어두운 새벽에도 인민을 위해 험지 사업장과 위험한 미사일 발사장을 직접 챙긴 김정은 위원장의 "헌신"과 "천신만고"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조국과 인민을 줄기차게 이끌어오신 그 무수한 강행군길, 그 피어린 자욱들을 모두 합치면 절세의 김정은영웅전이 되고 우리의 위대한 장군을 칭송하는 영생불멸의 혁명송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지난 14일 제1편 '장군님과 함께 온 승리의 길' 정론에서도 김 위원장을 우상화하는 등 집권기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포장하며 주민들을 결속하려는 의도의 글을 시리즈로 다루고 있다.

북한, 4년전 ICBM 시험발사에 "김정은 조선이 솟구쳐올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