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브렉시트 협상대표에 트러스 외무장관 임명
이는 전날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데이비드 프로스트 부장관이 브렉시트 이행·방역 조치 등에 대한 존슨 총리 정책에 사실상 반기를 들며 사퇴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총리실은 성명에서 "트러스 장관이 유럽연합(EU)에 각료로서의 책임을 질 것"이라며 "북아일랜드와의 무역을 다루는 브렉시트 협정 조항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스트 전 부장관은 사직서에서 정부의 정책 방향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가벼운 규제, 낮은 세금, 기업가적 경제 등을 언급하며 "우리가 도달해야 하는 곳으로 최대한 빨리 이동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현지 매체 '더 메일 온 선데이'는 지난주 발표된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프로스트 전 부장관의 사의를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정책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해 나이트클럽 같은 대중 시설에 입장할 때 백신 접종 증명서나 음성 확인서를 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그는 사직서에서 "영국이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며 "지난 7월 상당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존슨 총리가 봉쇄령을 해제한 것은 용감한 결정이었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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