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박희옥 부산진구 융합서비스 계장 "선제적 복지 큰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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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위기에 처한 주민에게 이웃 도움으로 재기 발판 제공"
"곳간을 열어 물품만 지원하는 게 전부는 아니죠. '어려울 때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데서 느끼는 정서적 위안이 결국 재기의 발판이 됩니다.
"
박희옥 부산 부산진구청 희망복지과 융합서비스 계장은 2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진구네 곳간'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부산진구가 진구네 곳간 운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전국적으로 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부산의 중심부에 자리한 부산진구는 경제 중심지면서 관광과 쇼핑의 일번지로 자영업과 서비스업 종사자가 많다.
그러나 코로나19 탓에 실직, 폐업, 일자리 감소 등으로 취약계층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2019년 대비 2020년 긴급지원 신청은 64.8%, 기초수급 신청은 27.9%로 1년 사이 신청 횟수가 급증한 것이다.
하루아침에 생계 위기에 처한 주민들은 먹고 살길이 막막해졌기 때문이다.
기존 복지서비스는 신청 시 최소 한 달의 조사 기간을 거치고 당사자가 저소득층이라는 사실도 증명해야 했다.
특히 실직 등 갑작스러운 위기를 마주한 일용직에게 한 달이라는 시간은 너무나도 길었다.
박 계장은 "예상치 못한 생계 곤란에 놓였어도 근로 능력이 충분히 있는 분들이 상당수"라며 "일시적인 위기 상황을 해소하면 이른 시일 내에 충분히 자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들은 뒤에서 살짝 밀어주기만 하면 곧 앞으로 잘 걸어갈 수 있게 된다"며 "선제적 복지서비스가 절실했다"고 강조했다.
박 계장과 업무 담당자들은 진구네 곳간을 거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삶의 희망을 버리지 않은 주민들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구청 차원에서 시작한 사업이지만, 그 운영의 중심에 평범한 이웃들이 있다는 점도 큰 자랑이다.
박 계장은 "행정이 주체가 되지 않으면서 민관 협력 하에 주민들이 주변의 이웃을 보살피는 일에 동참하며 지역공동체의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서비스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코로나19 이전으로 일상이 회복되는 날도 어서 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진구네 곳간은 코로나19 위기 상황 종료 때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발언대] 박희옥 부산진구 융합서비스 계장 "선제적 복지 큰 보람"](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AKR20211209045500051_03_i_P4.jpg)
"
박희옥 부산 부산진구청 희망복지과 융합서비스 계장은 2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진구네 곳간'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부산진구가 진구네 곳간 운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전국적으로 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부산의 중심부에 자리한 부산진구는 경제 중심지면서 관광과 쇼핑의 일번지로 자영업과 서비스업 종사자가 많다.
그러나 코로나19 탓에 실직, 폐업, 일자리 감소 등으로 취약계층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발언대] 박희옥 부산진구 융합서비스 계장 "선제적 복지 큰 보람"](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C0A8CA3D0000014D6B5772C60003EC54_P2.jpg)
하루아침에 생계 위기에 처한 주민들은 먹고 살길이 막막해졌기 때문이다.
기존 복지서비스는 신청 시 최소 한 달의 조사 기간을 거치고 당사자가 저소득층이라는 사실도 증명해야 했다.
특히 실직 등 갑작스러운 위기를 마주한 일용직에게 한 달이라는 시간은 너무나도 길었다.
박 계장은 "예상치 못한 생계 곤란에 놓였어도 근로 능력이 충분히 있는 분들이 상당수"라며 "일시적인 위기 상황을 해소하면 이른 시일 내에 충분히 자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들은 뒤에서 살짝 밀어주기만 하면 곧 앞으로 잘 걸어갈 수 있게 된다"며 "선제적 복지서비스가 절실했다"고 강조했다.
박 계장과 업무 담당자들은 진구네 곳간을 거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삶의 희망을 버리지 않은 주민들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발언대] 박희옥 부산진구 융합서비스 계장 "선제적 복지 큰 보람"](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AKR20211209045500051_02_i_P4.jpg)
박 계장은 "행정이 주체가 되지 않으면서 민관 협력 하에 주민들이 주변의 이웃을 보살피는 일에 동참하며 지역공동체의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서비스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코로나19 이전으로 일상이 회복되는 날도 어서 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진구네 곳간은 코로나19 위기 상황 종료 때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