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5% 넘었다...'고정형' 이동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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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준금리 상승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5%를 넘어서면서 고정금리보다 높아지는 '금리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변동금리는 주담대 대출자 4명 중 3명이 따르고 있는데, 내년에도 추가 금리인상이 예고되면서 '고정형' 금리로 갈아타려는 움직임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5%를 넘어섰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에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역대 최대폭으로 오르면서 최근 3주 사이 0.3%포인트나 껑충 뛴 겁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은행채 5년물 등 시장금리 내림세의 영향으로 상·하단 모두 0.2%포인트 이상씩 낮아졌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변동형 상품의 금리가 고정형 상품의 금리를 추월하는 이른바 '대출금리 역전'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치솟는 변동금리에 실제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나 시중 은행창구에서는 변동금리로 주담대를 받은 이들이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문의가 조금 더 늘긴 했죠. 역전됐다는 이야기도 나오니깐…실제 고객에게 적용되는 금리는 차이가 있어서 무조건적으로 유리하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변동금리와 고정금리간) 갭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라 관심이 많아진 건 맞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한국은행도 내년 1월이나 2월경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변동금리 오름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고정형 금리 상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중은행 PB들도 이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낮추고자 하는 변동금리 대출자라면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을 적극 고려해볼 만 하다고 조언합니다.
[정성진 /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팀장 : 지금 변동금리하고 차이가 없다고 하면 고정금리가 낫겠죠. 내년만 하더라도 미 연준이 최대 3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금리는 우상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3년 고정금리 상품이라 하더라도 고정금리가 유리해 보입니다.]
다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센 '대출 옥죄기'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기존 대출의 금리 변경은 한도와 만기 등 조건을 잘 따져봐야 합니다.
[조현수 /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 : 고정금리가 유리한 건 신규대출일 경우가 많고 기존 대출의 경우 갈아탈 때 여러가지 정책적인 제한이 있어서 대출한도가 안맞을 수 있으니 사전에 이 부분을 잘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