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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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가파르게 오른 코인으로 '디센트럴랜드'(MANA)가 꼽혔다. 이 코인은 메타버스 관련으로, 최근 1년간 410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 상장돼있는 가상화폐 108종의 최근 1년간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디센트럴랜드가 4100%로 1위를 차지했다. 디센트럴랜드는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80~90원대였지만, 19일 오후에는 4290원 선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약 7조원으로 전체 암호화폐 중 19위를 차지했다.

디센트럴랜드는 가상공간에서 부동산을 개발하고 거래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곳에서 사용자들은 자신만의 땅이나 건물 등을 개발·소유할 수 있다.

메타버스 유행에 힘입어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디센트럴랜드 내에서 쓰이는 가상화폐 디센트럴랜드의 가격도 덩달아 폭등했다. 지난달 25일 캐나다 가상자산 투자회사 토큰스닷컴의 자회사인 메타버스그룹이 디센트럴랜드의 디지털 상가를 61만8000마나(약 28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상승률 2위는 가상화폐 보라(BORA)다. 1년간 약 2700% 올랐다. 상승분 대부분은 최근 두 달 동안 이뤄졌다. 지난 5월 카카오게임스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와 보라 개발사 웨잇투빗이 합병하자 보라는 일명 '카카오 코인'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보라의 시가총액은 약 1조원 수준이다.

올해 상승률 상위 3위에 오른 암호화폐는 칠리즈(CHZ)로 같은 기간 2078% 올랐다. 1년 전 15원 수준이던 칠리즈는 '코인 시즌2'로 불리던 암호화폐 대 상승기인 지난 상반기 1000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이후 조정을 받다 10~11월 상승장을 걸쳐 현재 300원 중반대에서 가격을 형성했다.

칠리즈는 '스포츠 코인'으로 불리는데 칠리즈가 스포츠, e-스포츠 등 각종 스포츠 분야의 팬덤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이기 때문이다. 커뮤니티가 견고한 스포츠 팬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우선 구단 유니폼 제작부터 구단버스 디자인 등을 결정하는 투표권으로 활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최초로 인게임(in game) 대체불가능한토큰(NFT)를 발행하며 주목을 받았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