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기본소득·국토보유세 등 수시로 말 바꿔"
"아들 도박자금 출처 규명해야"…성매매 수사의뢰 언급도

국민의힘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공시가격 관련 제도 전면 재검토를 거론하면서 내년도 재산세나 건강보험료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80일짜리 뻥 공약"이라며 맹공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과 성매매 의혹을 고리로 한 공세 고삐도 바짝 쥐었다.

민주당이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관련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는데 맞서 이 후보의 정책 능력과 가족의 신상 검증이라는 투트랙 공세 전략을 펴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선대위 내 후보 직속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위원회'를 이끄는 윤희숙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재산세와 건보료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자며 청와대와 차별화하려 애쓰는 모양인데, 문제는 '보유세 실효세율 대폭 인상, 부동산 불로소득 원천차단'을 외쳤던 3일 전까지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차별화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전 의원은 "여당 후보가 오래 약속해온 것들을 갑자기 뒤집을 때의 가능성은 두 가지"라며 "본인 말을 뒤집는 것인지 이해 못 할 정도로 지적인 능력이 떨어지거나, 국민들의 지적 능력을 무시하고 과거 자신의 말은 없던 것으로 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野 "이재명 공약, 80일짜리 시한부"…아들 의혹 공세도 고삐
김재현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가 호떡 뒤집듯 수시로 바꾸는 종합부동산세, 기본소득, 국토보유세, 양도소득세는 대선을 앞둔 80일짜리 공약으로, '뻥' 공약이자 시한부 공약을 국민들은 더이상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성범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가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기능을 분리해 가칭 '기획예산처'를 대통령 직속 부처로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 "수시로 말을 바꾸고 뒤집은 이 후보의 어느 말에 예산처 공무원들이 장단을 맞춰야 하겠나.

아침에 만든 예산이 저녁에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어느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의 아들 성매매와 도박자금 출처 의혹도 제기됐다.

장순칠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가 "한 1천만원을 잃고 은행 빚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데 대해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던 이 후보 아들이 예금 4천만원을 두고 굳이 왜 1천만원 은행 빚을 지고 살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수사를 통해 자금 흐름을 추적해야 한다"며 "또 직업이 없던 아들이 은행 빚을 어떻게 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

'아빠 찬스'는 아니었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정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가 장남 동호 씨의 예금이 2년 만에 5천만원 이상 증가한 것에 대해 합법적 증여라고 밝혔는데, 이 후보의 증여가 장남의 도박자금에 쓰였을 것이라는 의혹 제기는 자연스럽다"며 "이 후보는 장남이 도박에 빠진 것을 언제 알았는지, 얼마를 언제 증여했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野 "이재명 공약, 80일짜리 시한부"…아들 의혹 공세도 고삐
선대위 공보단은 당일 윤 후보 일정의 의미를 설명하는 '석열이형 일일통신'에서 "이 후보는 아들의 성매매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데 실체적 진실과 별개로 이 후보의 '잣대'를 짚지 않을 수 없다"며 이 후보가 경기지사 재임 시절 사례를 거론했다.

공보단은 "경기도 지방공무원 7급 임용시험에 합격한 A씨가 성범죄를 의심할만한 게시물을 인터넷사이트에 띄워 논란을 일으켰다며 합격이 취소됐고, 경기도는 A씨의 성매매 여부를 가려달라며 수사의뢰 했다"며 "'경기도 7급 공무원 합격자 후기'와 '이재명 후보 아들의 (성매매) 후기'는 무엇이 다른지, 수사의뢰를 해야 하는지 이 후보는 답할 때"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