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난 해소 근본 대책은 2025년 이후…"수상교통 안전 확보돼야"

섬 안에 건설하는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장 시 교통 대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육로뿐만 아니라 유도선을 이용한 입체적인 수상 교통 대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서면대교 건설과 춘천대교 진입로 일대 고가차도 설치, 관광 트램 운영 등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기 전까지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고 의암호 수변 관광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고랜드 교통대란] ②"뱃길이 대안"…의암호 수변 관광과 연계
◇ 근본 대책은 2025년 이후에나…"뱃길 수상 교통 서둘러야"
19일 강원도와 춘천시에 따르면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교통 혼잡의 근본적인 대책은 의암호 건너편 서면까지 연결하는 교량 건설이다.

이에 도는 지방비 600억원을 들여 서면대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10월 착공하더라도 빨라야 2025년 이후에나 완공이 가능하다.

결국 내년 5월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장 후 3년간은 춘천 도심의 극심한 교통 혼잡은 불가피해 보인다.

여기다 춘천대교 진입로 일대에 고가차도 설치와 관광 트랩 운영 등을 중장기 대책으로 검토하고 있다.

중장기 대책 이외에 현실적으로 검토 중인 교통 분산 대책은 유도선을 이용한 뱃길 수상 교통이다.

춘천시 삼천동에서 레고랜드 테마파크까지 유람선을 띄워 뱃길을 이용, 관람객을 수송하는 것이다.

이에 대비해 도는 삼천동 일대에 1천100여대 가량의 임시 주차장을 마련 중이다.

뱃길을 이용한 수상 교통은 춘천대교로 몰리는 교통량을 분산하고 삼천동 삼악산 케이블카와 연계한 수변 관광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레고랜드 교통대란] ②"뱃길이 대안"…의암호 수변 관광과 연계
◇ 기존 유도선 사업자와의 법정 분쟁 변수…의암호 수상 교통 안전 확보
뱃길 수상 교통이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교통량 분산이라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먼저 의암호 내 하중도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하면서 폐업한 기존 의암호 유도선 업체와의 법적 분쟁이 변수다.

춘천시는 이 업체에 폐업손실보상금을 지급했지만, 해당 업체는 도선사업 운항 재개 등의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일부 행정 소송은 업체 측이 패소했지만 도선 사업 면허와 하천 점용허가 취소와 관련된 소송이 새롭게 제기된 상태다.

뱃길 수상 교통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기존 업체가 설치한 선착장 등 시설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 도선 면허를 발급하는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하지만 기존 사업자가 행정 소송을 이유로 기존 시설물을 철거하지 않으면 시간만 허비하기 십상이다.

이에 따라 도는 기존 사업자의 시설과는 별개의 새로운 선착장 부지를 물색하고 사업자 재선정을 통해 뱃길 수상 교통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춘천시에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8월 6일 8명의 사상자를 낸 춘천 의암호 선박 침몰사고를 교훈 삼아 수상 교통 안전망 확보가 밑바탕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내 주차장 운영 주체와 뱃길 수상 교통이 결정되면 강원도와 협의해 교통량 분산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조속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레고랜드 교통대란] ②"뱃길이 대안"…의암호 수변 관광과 연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