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오픈채팅방에 난징학살 진위 의문제기 20대 열흘 구류
중국 오픈 채팅방에 과거 일제의 대표적 만행인 난징대학살이 날조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네티즌이 열흘 구류 처분을 받았다고 베이징일보 등 중국 매체들이 1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후난(湖南)성 헝양(衡陽)현 인터넷 보안대는 '온라인 순찰'을 하던 중 난징대학살의 진위를 의심하는 글을 발견했다.

난징대학살 84주기 추모일이었던 13일 온라인 오픈 채팅방인 'QQ췬(群)'에 '난징대학살이 거짓말 아니냐', '어떤 사람들은 가짜라고 하던데', '애국 분위기 만들려고 날조한 것 아니냐'는 등의 글이 잇달아 올라왔던 것이다.

보안대의 조사 결과 글쓴이는 류(劉)모(20)씨인 것으로 확인됐고, 헝량현 공안국은 유씨를 붙잡아 조사한 뒤 치안관리처벌법에 따라 행정구류 열흘 처분을 내렸다.

류씨의 행위가 국가이익 및 명예에 손해를 끼치고 민족 감정을 상하게 했다는 것이 공안국의 판단이었다.

지난 14일에는 상하이의 한 대학 강사가 수업시간에 난징대학살 피해자 수에 의문을 제기하는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돼 해고된 일도 있었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군이 국민당 정부의 수도이던 난징시에서 중국인을 무차별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30만 명이 넘는 이들이 희생당한 것으로 중국은 파악하고 있다.

중국은 2014년부터 난징대학살 추모일을 국가급 행사로 격상해 매년 12월 13일 추도식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