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커스'에 허찔린 프랑스, 인도에 안보·방산 협력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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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인도 방문…방위 협력으로 中견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직접적인 협력 강화에 나선 프랑스가 인도에 안보·방산 협력을 타진하며 구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존재감과 영향력을 키우고, 나아가 남중국해 주변에 영유권 공세를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대응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ANI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를 방문 중인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전날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를 예방하고,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과 회담을 통해 지역 안보와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인도 국방부는 회담 후 성명을 통해 양측이 모든 분야에서 방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도 정부는 2016년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36대를 78억 유로(10조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중국과 국경 갈등이 고조되자 작년 7월 5대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순차로 인도받고 있다.
지금까지 33대가 인도됐다.
파를리 장관은 이번 인도 방문에서 "중국은 (프랑스와) 통상 파트너이지만, 이 지역에서 점점 공격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고 있다"며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한 뒤 "프랑스와 인도는 국제해양법, 항해의 자유에 대해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도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주요 파트너라고 지칭하며 협력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파를리 장관은 타임스오브인디아와 인터뷰에서는 방산 무기를 인도에서 직접 제조할 수 있도록 기술제공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매체들은 정부가 프랑스산 해군용 중거리 헬기와 미라주전투기, 잠수함, 라팔전투기를 추가로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지난 9월 미국이 영국, 호주와 손잡은 새로운 안보동맹 '오커스'(AUKUS) 출범시키자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며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직접적인 협력 강화에 나섰다.
오커스 출범으로 미국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보유 지원을 결정했고, 이에 호주가 프랑스와의 디젤 잠수함 건조 계약에서 발을 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3∼24일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 장관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코로나 백신 100만회 추가 기증,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 5억 유로(6천670억원) 투입이라는 선물을 안기고 향후 5년간의 양국 협력 방향을 제시하는 실천 계획에 합의했다.
/연합뉴스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직접적인 협력 강화에 나선 프랑스가 인도에 안보·방산 협력을 타진하며 구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존재감과 영향력을 키우고, 나아가 남중국해 주변에 영유권 공세를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대응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ANI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를 방문 중인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전날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를 예방하고,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과 회담을 통해 지역 안보와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인도 국방부는 회담 후 성명을 통해 양측이 모든 분야에서 방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도 정부는 2016년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36대를 78억 유로(10조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중국과 국경 갈등이 고조되자 작년 7월 5대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순차로 인도받고 있다.
지금까지 33대가 인도됐다.
파를리 장관은 이번 인도 방문에서 "중국은 (프랑스와) 통상 파트너이지만, 이 지역에서 점점 공격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고 있다"며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한 뒤 "프랑스와 인도는 국제해양법, 항해의 자유에 대해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도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주요 파트너라고 지칭하며 협력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파를리 장관은 타임스오브인디아와 인터뷰에서는 방산 무기를 인도에서 직접 제조할 수 있도록 기술제공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매체들은 정부가 프랑스산 해군용 중거리 헬기와 미라주전투기, 잠수함, 라팔전투기를 추가로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지난 9월 미국이 영국, 호주와 손잡은 새로운 안보동맹 '오커스'(AUKUS) 출범시키자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며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직접적인 협력 강화에 나섰다.
오커스 출범으로 미국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보유 지원을 결정했고, 이에 호주가 프랑스와의 디젤 잠수함 건조 계약에서 발을 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3∼24일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 장관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코로나 백신 100만회 추가 기증,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 5억 유로(6천670억원) 투입이라는 선물을 안기고 향후 5년간의 양국 협력 방향을 제시하는 실천 계획에 합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