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예방 동아리 학생들 성금 모아 소외계층에 연탄 기부
"추웠지만 마음은 따뜻"…이웃에 연탄 배달 영주영광여고 학생들
경북 영주의 영광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성금을 모아 2년째 소외계층에 연탄을 기부했다.

영광여고 학교폭력예방 동아리 스마일북 학생 20명은 18일 영주1동 행정복지센터 도움을 받아 생활 형편이 어려운 주민 3명의 집에 연탄 1천장을 배달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바자회, 북카페 등을 운영하며 성금을 모았다.

청소년 폭력예방 비영리공익법인인 푸른나무재단과 손잡고 네이버 해피빈을 모아 성금도 적립했다.

독서동아리 학생들은 2021 영주시민독서감상문 대회에서 받은 단체상 상금 10만 원을 기부했고 스마일북 학생들은 푸른나무재단에서 주관한 동아리 자랑 UCC(사용자 창작 콘텐츠)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 10만 원을 보탰다.

교직원들도 북카페 이용과 기부를 통해 연탄 구입을 지원했다.

스마일북 동아리 학생들은 연탄 구입비를 제외한 나머지 성금으로 쌀과 라면을 구입해 생활 형편이 어려운 주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자체적으로 성금을 모은 뒤 올해 1월 소외계층에 연탄 1천장을 전달했다.

한 학생은 "추운 날씨였고 처음 해본 연탄 봉사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따뜻했다"고 말했다.

지도교사인 심규성 씨는 "학생들이 성금을 모으고 직접 어려운 분들께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나눔이 주는 행복과 더불어 사는 사회의 중요성을 배웠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추웠지만 마음은 따뜻"…이웃에 연탄 배달 영주영광여고 학생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