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이후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의 메달 도전
황선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서 2위로 결승 진출(종합)
황선우(18·서울체고)가 쇼트코스(25m)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가볍게 결승에 올라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5년 만의 메달 획득 기대감을 키웠다.

황선우는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1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2초43의 기록으로 6조 1위 및 전체 8개조 69명 중 2위를 차지하고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유일하게 황선우의 기록을 앞선 8조의 페르난두 셰페르(브라질·1분42초42)와는 0.01초 차였다.

덩컨 스콧(영국·1분42초58)이 전체 3위로 결승에 올랐다.

황선우의 쇼트코스 자유형 200m 최고 기록은 지난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1 FINA 경영 월드컵 시리즈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1분41초17이다.

황선우가 쇼트코스 공식 대회에 나선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으나 박태환이 2016년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세운 한국 기록 및 아시아 기록(1분41초03)에 불과 0.14초 뒤진 좋은 성적을 냈다.

이 종목 세계 기록은 파울 비더만(독일)이 가진 1분39초37이다.

황선우는 이날 밤 열릴 결승에서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5년 만의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에 도전한다.

2년마다 열리며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동안 메달을 딴 우리나라 선수는 박태환뿐이다.

박태환은 2006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8회 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연달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열린 제13회 대회에서는 자유형 400m에 이어 2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 3관왕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혼영 100m와 자유형 100m에도 출전한다.

한편, 이날 한국 선수 중에서는 황선우만 예선을 통과했다.

김서영(경북도청)은 여자 자유형 100m에서 54초83으로 29위에 머물렀고, 접영 200m에도 출전해 2분09초41로 20위에 자리했다.

남자 접영 100m에 나선 문승우(전주시청)는 52초36으로 40위에 처졌다.

여자 자유형 800m에 출전한 유지원(경북도청)은 8분33초89로 20위, 한다경(전라북도체육회)은 8분34초14로 21위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