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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식음료 회사 서울F&B의 강원도 원주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직원의 자발성이 제일 큰 자원이다.
비정규직을 뽑고 소속감이 없으면 시간만 때우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F&B는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각종 복지정책을 선도적으로 도입한 기업이다.
이 후보는 "인건비를 가지고 자꾸 싸우길래 대기업에 인건비가 전체 생산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8%라고 하더라"며 "(임금) 10%를 올려줘도 (생산비는) 0.8% 오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노동자들에게 보수를 주고 일정 시간 일하게 해서 최대치를 뽑아낸다는 생각을 하고 있잖으냐. 그래서 억압적"이라며 "그나마 옛날에는 정년 동안 회사 다녀야 하니 소속감이라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게 보장도 안 되니 회사가 잘 되든지 말든지 애정이 없다.
이게 심각한 문제가 됐다.
현장의 품질개선이나 생산성 향상이 잘 안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F&B 사례를 칭찬하며 "공정성 회복을 통해서 새롭게 성장하는 사회로 가보자는 말씀을 드리는데, 이 회사가 모범적인 한 유형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노동자의 처우와 소속감을 제고해 자발성과 창의성을 이끌어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그게 다시 노동자에게 환원되고 지역사회에 환원된다"며 "우리 사회에서 지방이 불리한 위치에 있음에도 상당한 성과를 내고 계셔서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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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 규제와 관련해서는 "지킬 수 없는 규정을 만들어놓고 방치했다가 사고가 나면 책임을 묻는 것은 아주 안 좋은 표준적인 문화"라며 "지킬 수 있는 정도로 (규제)하고 안 지키면 제재해 평소에도 잘 지키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소규모 공장 기업에서 안전관리 요원이나 화학물 관리자 등 전문 인력을 고용해야 하는 것이 법에 있는데, 고용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서 결국 편법으로 가짜 프로그램을 하거나 아예 어길 수밖에 없다"며 "협동조합 형식으로 해서 여러 개 회사를 실질적으로 책임지게 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
지금은 4분의 1명 정도가 필요한데도 1명을 써야 하는 것"이라고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전국적인 방역 상황 강화로 인해 애초 계획했던 강원·제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당일로 공장을 찾았다.
강원도 지역의 우수 기업을 찾아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지역균형발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아주 오랜만에 생산 공장을 보니, 제가 과거에 일하던 곳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달라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직원이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자 "쫄 것 없다"며 "저는 직장도 없는 실업자"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는 선대위 직능본부장인 김병욱 의원과 간호조무사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 간담회 게시물을 공유하며 "간호조무사의 처우개선, 치과 구인난 해소 등 새 정부가 출범하면 보건의료체계가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편되도록 살피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