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살 어머니, 39년 전 실종된 딸 DNA 분석으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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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 전 잃어버린 딸과 어머니가 경찰의 유전자(DNA) 분석 시스템을 통해 극적으로 상봉했다.
17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월 A(78·여)씨는 '헤어진 가족 찾기' 제도를 통해 39년 전 잃어버린 딸을 찾고 싶다며 실종수사팀을 찾아왔다.
인천 부평에서 실종된 딸의 당시 나이는 만 13세였다.
딸을 잃어버린 직후 A씨는 전단을 제작해 배포하고,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갖은 노력을 했지만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했다.
이번에도 딸의 행방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경찰은 수사팀을 찾아온 A씨가 알려준 정보를 토대로 휴대전화 가입 이력과 주소지, 출입국 기록 등을 샅샅이 뒤졌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마지막으로 경찰은 A씨의 유전자를 채취해 아동권리보장원·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업해 일치하는 유전자가 있는지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 결과 경기 용인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생활 중인 B(52·여)씨와 A씨의 유전자가 99% 일치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B씨는 실종 이후 한 보육원에 맡겨졌다가 지적장애가 있어 1991년부터 이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살아왔다.
시설 입소자인 B씨의 유전자 정보는 2004년 등록됐다.
결국 1982년 7월 헤어졌던 모녀는 이달 15일 만났다.
B씨가 지내고 있는 시설에서 이뤄진 만남에서 어머니 A씨는 딸을 끌어안고 오열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딸은 어머니를 기억하지는 못했다.
현재 A씨는 복지시설 측과 향후 B씨 거주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실종자가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7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월 A(78·여)씨는 '헤어진 가족 찾기' 제도를 통해 39년 전 잃어버린 딸을 찾고 싶다며 실종수사팀을 찾아왔다.
인천 부평에서 실종된 딸의 당시 나이는 만 13세였다.
딸을 잃어버린 직후 A씨는 전단을 제작해 배포하고,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갖은 노력을 했지만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했다.
이번에도 딸의 행방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경찰은 수사팀을 찾아온 A씨가 알려준 정보를 토대로 휴대전화 가입 이력과 주소지, 출입국 기록 등을 샅샅이 뒤졌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마지막으로 경찰은 A씨의 유전자를 채취해 아동권리보장원·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업해 일치하는 유전자가 있는지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 결과 경기 용인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생활 중인 B(52·여)씨와 A씨의 유전자가 99% 일치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B씨는 실종 이후 한 보육원에 맡겨졌다가 지적장애가 있어 1991년부터 이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살아왔다.
시설 입소자인 B씨의 유전자 정보는 2004년 등록됐다.
결국 1982년 7월 헤어졌던 모녀는 이달 15일 만났다.
B씨가 지내고 있는 시설에서 이뤄진 만남에서 어머니 A씨는 딸을 끌어안고 오열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딸은 어머니를 기억하지는 못했다.
현재 A씨는 복지시설 측과 향후 B씨 거주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실종자가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