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에 대기업 폐기식품 '쓰레기 산'…"벌레 꼬이고 악취까지"(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논산시, 폐기물 처리업체 고발…특사경에 CJ대한통운 수사도 의뢰
최근 경기 파주 등 전국 곳곳에서 불법 폐기물로 뒤덮인 '쓰레기 산'이 논란이 된 가운데 충남 논산에서도 대기업의 식품 폐기물 수천t이 적치돼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논산시에 따르면 광석면의 한 공장 야적장에 유통기간이 지난 대기업의 장류 제품과 즉석요리 식품 등 1천800여t이 1년 넘게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A 폐기물 처리업체가 CJ대한통운의 위탁을 받아 경기 용인 수원반품센터에서 옮겨온 폐기물이다.
이 업체는 임가공업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공장을 임차한 뒤 쓰레기를 적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음식물이 썩으면서 벌레가 꼬이는 것은 물론 악취가 진동해 인근에서 사는 10여 가구 주민들이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
논산시는 지난해 10월 "쓰레기가 너무 많이 쌓여 있어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공장을 방문, A 업체에 제거 명령을 내렸다.
4차례의 제거 명령에도 시정되지 않자 지난해 업체를 폐기물 불법 처리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발하고, 처리를 의뢰한 CJ대한통운에 대해서도 사업장폐기물 제출 위반 혐의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수사를 의뢰했다.
A 업체 대표는 CJ대한통운 퇴직자로, 논산시의 폐기물 처리업 허가를 받지 않고 2018년 5월부터 불법 영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CJ대한통운은 논산지역 폐기물 업체와 계약을 맺고 폐기물 처리에 들어갔으며, 내년 1월까지 제거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입장문을 통해 "폐기물 처리 협력업체가 무허가였고, 폐기물을 몰래 방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난달 관계당국 통보를 받고 처음 인지했다"며 "자체 조사 결과 A 업체는 폐기물 담당 직원이 차명으로 설립한 무허가 업체였으며, 위탁 계약 후 한 달 만에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당 직원이 고의적으로 회사를 속이고 저지른 행위이지만 관리감독 소홀 등 법적·사회적 책임을 통감해 최대한 작업을 신속히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17일 논산시에 따르면 광석면의 한 공장 야적장에 유통기간이 지난 대기업의 장류 제품과 즉석요리 식품 등 1천800여t이 1년 넘게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A 폐기물 처리업체가 CJ대한통운의 위탁을 받아 경기 용인 수원반품센터에서 옮겨온 폐기물이다.
이 업체는 임가공업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공장을 임차한 뒤 쓰레기를 적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음식물이 썩으면서 벌레가 꼬이는 것은 물론 악취가 진동해 인근에서 사는 10여 가구 주민들이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
논산시는 지난해 10월 "쓰레기가 너무 많이 쌓여 있어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공장을 방문, A 업체에 제거 명령을 내렸다.
4차례의 제거 명령에도 시정되지 않자 지난해 업체를 폐기물 불법 처리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발하고, 처리를 의뢰한 CJ대한통운에 대해서도 사업장폐기물 제출 위반 혐의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수사를 의뢰했다.
A 업체 대표는 CJ대한통운 퇴직자로, 논산시의 폐기물 처리업 허가를 받지 않고 2018년 5월부터 불법 영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CJ대한통운은 논산지역 폐기물 업체와 계약을 맺고 폐기물 처리에 들어갔으며, 내년 1월까지 제거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입장문을 통해 "폐기물 처리 협력업체가 무허가였고, 폐기물을 몰래 방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난달 관계당국 통보를 받고 처음 인지했다"며 "자체 조사 결과 A 업체는 폐기물 담당 직원이 차명으로 설립한 무허가 업체였으며, 위탁 계약 후 한 달 만에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당 직원이 고의적으로 회사를 속이고 저지른 행위이지만 관리감독 소홀 등 법적·사회적 책임을 통감해 최대한 작업을 신속히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