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유튜브서 외동딸 안설희 박사와 화상대화 공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6일 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외동딸 설희 씨와의 화상 대화를 공개했다.

이날 대화는 안 후보가 지지자들로부터 가져온 질문을 설희 씨에게 대신 던져 답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UC 샌디에이고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하는 설희 씨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촘촘히 박혀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어떻게 열리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어린 시절에 대한 질문에 "유치원 때 버스를 놓쳤는데 지각하기 싫어서 울며 집으로 돌아오자 아버지가 차에 태워 유치원으로 데려다주셨다"며 "그날 유치원에 1등으로 도착했다"고 일화를 꺼냈다.

설희 씨는 "힘들 때 부모님께 전화하면 '너무 힘들면 그만둬도 된다'고 말씀하셨지만, 나중에 후회하는 게 싫어 끝까지 해냈고, 덕분에 성숙한 학자가 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릴 적부터 별로 간섭하지 않으셨다"며 "다만 '하고 싶은 일을 하되 그 분야에서는 최고가 돼라'는 말씀을 들었고, 힘들 때마다 마음에 새겼다"고 했다.

그는 안 후보에게 원하는 정치를 묻자 "저희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해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로서 아버지가 정치인이어서 불편했던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아버지가 비판을 받고 낙선하실 때 제일 마음이 아팠다"고 회상했다.

이어 "딸로서는 마음이 무겁지만,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아버지와 같은 분이 정치를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아버지와 같은 분들이 더 정치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딸 "아버지 낙선 때 제일 마음 아파…정치해주셔서 감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