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8000명·위중증 1000명 육박…결국 고강도 거리두기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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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후 확진자 4.7배, 위중증 3배, 사망자 9배 수준 증가
수도권 사적모임 최대 4명으로 제한될 듯…영업시간 단축도 검토
확진자 연초 2만여명 예측도…"6시 이후 제한 등 강력대책 필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뒤 코로나19 유행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15일 신규 확진자수가 8천명대에 육박하고 위중증 환자는 1천명에 근접해 가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그간 가파르게 증가해온 신규 확진자수, 특히 위중증 및 사망자수 급증세에도 불구하고 '특단 조치' 시행을 머뭇거리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혀온 정부는 결국 이날 일상회복을 멈추고 '고강도 거리두기'로 유턴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는 지난달 1일 일상회복이 시작된 뒤 한 달여, 정확히는 44일만에 내린 결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천850명이다.
이는 작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나온 지 695일만의 최다 기록이다.
일상회복 시행일인 지난달 1일 신규 확진자 수(1천684명)와 단순 비교하면 시행 40여 일만에 7천850명, 4.7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를 비교하면 최근 1주(12.9∼15) 약 6천717명으로 5주 전인 일상회복 시행 첫 1주(11.4∼10) 2천170명에 비해 3배 수준이다.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 최다 수도 빠르게 늘어 전날 906명으로 900명을 넘었고 이날 964명이 됐다.
일상회복 시행일에는 위중증 환자 수가 343명이었는데, 이 역시 3배가 됐다.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수가 늘면서 병상도 부족한 실정이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1.4%(1천298개 중 1천56개 사용)에 달하고, 확진자가 집중돼 발생하는 수도권에서는 가동률이 86.4%(837개 중 723개 사용)에 이른다.
특히 서울의 경우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9.2%로 사실상 포화상태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 75.0%,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5.7%다.
병상이 부족해지자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의료기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사람은 728명에 달하고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자는 417명이다.
이와 별개로 2만6천668명은 재택치료 중이다. 사망자 수도 일상회복 당시에는 10명 안팎을 기록했으나, 점차 늘어 최근 94명까지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확진자 수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방대본이 서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단기 예측 결과'에 따르면, 거리두기 완화와 이동량 증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인한 유행이 악화 시 이달말 신규 확진자 수는 9천명∼1만여명대가 되고 내달말 1만5천명∼2만여명으로 치솟을 수 있다.
지금 수준으로 유행이 지속한다면 이달말 신규 확진자 수는 8천300명∼9천500여명에서 내달말 1만900∼1만5천400여명으로 예측된다.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자 정부는 결국 일상회복을 멈추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선회하는 방법을 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현 방역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역강화 조치는 오는 17일 발표돼 연말까지 2주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확산세를 최대한 억제해, 방역·의료적 대응 여력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겠다는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연말연시 모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사적모임 규모 축소와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수도권의 사적모임 인원을 최대 6명에서 4명으로 줄이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 또는 자정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사적모임이 허용됐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강화시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해 왔는데 이에 준하는 조치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미 고강도 거리두기 즉각 시행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특히 정부가 이달 6일부터 시행한 방역패스 확대 적용, 사적모임 6명으로 축소 등의 방침도 사실상 실효가 없다면서 이동 자체를 확 줄일 수 있는 강력한 거리두기 아니고서는 확산세를 꺾기 어렵다고 경고해왔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국 6시 이후 다중이용시설 운영제한 등 수준의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가 아니면 2주 내 해결을 못 본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수도권 사적모임 최대 4명으로 제한될 듯…영업시간 단축도 검토
확진자 연초 2만여명 예측도…"6시 이후 제한 등 강력대책 필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뒤 코로나19 유행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15일 신규 확진자수가 8천명대에 육박하고 위중증 환자는 1천명에 근접해 가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그간 가파르게 증가해온 신규 확진자수, 특히 위중증 및 사망자수 급증세에도 불구하고 '특단 조치' 시행을 머뭇거리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혀온 정부는 결국 이날 일상회복을 멈추고 '고강도 거리두기'로 유턴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는 지난달 1일 일상회복이 시작된 뒤 한 달여, 정확히는 44일만에 내린 결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천850명이다.
이는 작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나온 지 695일만의 최다 기록이다.
일상회복 시행일인 지난달 1일 신규 확진자 수(1천684명)와 단순 비교하면 시행 40여 일만에 7천850명, 4.7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를 비교하면 최근 1주(12.9∼15) 약 6천717명으로 5주 전인 일상회복 시행 첫 1주(11.4∼10) 2천170명에 비해 3배 수준이다.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 최다 수도 빠르게 늘어 전날 906명으로 900명을 넘었고 이날 964명이 됐다.
일상회복 시행일에는 위중증 환자 수가 343명이었는데, 이 역시 3배가 됐다.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수가 늘면서 병상도 부족한 실정이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1.4%(1천298개 중 1천56개 사용)에 달하고, 확진자가 집중돼 발생하는 수도권에서는 가동률이 86.4%(837개 중 723개 사용)에 이른다.
특히 서울의 경우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9.2%로 사실상 포화상태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 75.0%,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5.7%다.
병상이 부족해지자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의료기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사람은 728명에 달하고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자는 417명이다.
이와 별개로 2만6천668명은 재택치료 중이다. 사망자 수도 일상회복 당시에는 10명 안팎을 기록했으나, 점차 늘어 최근 94명까지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확진자 수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방대본이 서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단기 예측 결과'에 따르면, 거리두기 완화와 이동량 증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인한 유행이 악화 시 이달말 신규 확진자 수는 9천명∼1만여명대가 되고 내달말 1만5천명∼2만여명으로 치솟을 수 있다.
지금 수준으로 유행이 지속한다면 이달말 신규 확진자 수는 8천300명∼9천500여명에서 내달말 1만900∼1만5천400여명으로 예측된다.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자 정부는 결국 일상회복을 멈추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선회하는 방법을 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현 방역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역강화 조치는 오는 17일 발표돼 연말까지 2주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확산세를 최대한 억제해, 방역·의료적 대응 여력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겠다는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연말연시 모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사적모임 규모 축소와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수도권의 사적모임 인원을 최대 6명에서 4명으로 줄이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 또는 자정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사적모임이 허용됐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강화시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해 왔는데 이에 준하는 조치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미 고강도 거리두기 즉각 시행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특히 정부가 이달 6일부터 시행한 방역패스 확대 적용, 사적모임 6명으로 축소 등의 방침도 사실상 실효가 없다면서 이동 자체를 확 줄일 수 있는 강력한 거리두기 아니고서는 확산세를 꺾기 어렵다고 경고해왔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국 6시 이후 다중이용시설 운영제한 등 수준의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가 아니면 2주 내 해결을 못 본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