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열린민주 통합 논의 제자리걸음…연내 시간표 불투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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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 "내주까지 당원 의견 수렴"…민주 "일단 기다린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가급적 올해 안에 당 대 당 통합을 마무리하기로 했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열린민주당이 다음 주까지는 내부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고 민주당도 일단 기다리자는 기류로, 양당이 올해 안에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열린민주당은 15일 오후 민주당과 통합에 관한 당내 찬반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당원 토론회를 열었다.
앞서 열린민주당은 부산, 광주 지역 당원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다음 주까지 대전, 수도권에서도 간담회를 열어 합당 찬반 및 합당 조건에 관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
열린민주당은 당 대 당 통합은 당원 총투표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으로, 투표에 부치기 앞서 당원들의 의견부터 구체적으로 수렴한다는 구상이다.
이 당 관계자는 "지역별로 순회 간담회를 열어 당원들이 생각하는 합당 조건이 무엇인지를 모으고 있다"며 "반대 기류가 높진 않지만, 통합할 경우 우리 당의 가치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이 향후 국회의원 비례대표 선출에 있어 열린 방식으로 공천(열린공천)하는 등 정치개혁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날 열린민주당 토론회에서는 통합 찬반 공방이 치열하게 진행됐다.
반대 입장을 낸 한 당원은 "더불어민주당에 '더불어'가 없고 정의당에는 '정의'가 없다"며 "의리가 없는 정당에 다시 가자는 게 당원들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찬성 측 당원은 "오죽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부탁하겠는가.
민주당이 제대로 바뀌지 않아서가 아닌가"라며 "현실적으로 민주 개혁세력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발언했다.
민주당은 다음 주까지는 열린민주당 당내 의견 수렴 상황을 지켜보고 연말께 협상 절차에 다시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양당 협상 대표단은 지난달 22일 상견례를 갖고 "가급적 연내에 마무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입장을 냈으나 이번 달에는 통합 논의에서 유의미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음 주에 양당이 바로 협상에 나선다고 해도 시간상 이번 달 안에 통합이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열린민주당에서 의견을 취합한 이후 2차 협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단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런 민주당의 기류에는 굳이 협상에 속도를 내지 않더라도 합당 추진 방침을 밝힌 것만으로도 지지층 결집 효과가 있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건희씨 등 이슈에서 양당이 유사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절차를 밟는다는 것만으로도 지지층에게는 일종의 신호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열린민주당이 다음 주까지는 내부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고 민주당도 일단 기다리자는 기류로, 양당이 올해 안에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열린민주당은 15일 오후 민주당과 통합에 관한 당내 찬반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당원 토론회를 열었다.
앞서 열린민주당은 부산, 광주 지역 당원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다음 주까지 대전, 수도권에서도 간담회를 열어 합당 찬반 및 합당 조건에 관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
열린민주당은 당 대 당 통합은 당원 총투표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으로, 투표에 부치기 앞서 당원들의 의견부터 구체적으로 수렴한다는 구상이다.
이 당 관계자는 "지역별로 순회 간담회를 열어 당원들이 생각하는 합당 조건이 무엇인지를 모으고 있다"며 "반대 기류가 높진 않지만, 통합할 경우 우리 당의 가치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이 향후 국회의원 비례대표 선출에 있어 열린 방식으로 공천(열린공천)하는 등 정치개혁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날 열린민주당 토론회에서는 통합 찬반 공방이 치열하게 진행됐다.
반대 입장을 낸 한 당원은 "더불어민주당에 '더불어'가 없고 정의당에는 '정의'가 없다"며 "의리가 없는 정당에 다시 가자는 게 당원들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찬성 측 당원은 "오죽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부탁하겠는가.
민주당이 제대로 바뀌지 않아서가 아닌가"라며 "현실적으로 민주 개혁세력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발언했다.

양당 협상 대표단은 지난달 22일 상견례를 갖고 "가급적 연내에 마무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입장을 냈으나 이번 달에는 통합 논의에서 유의미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음 주에 양당이 바로 협상에 나선다고 해도 시간상 이번 달 안에 통합이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열린민주당에서 의견을 취합한 이후 2차 협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단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런 민주당의 기류에는 굳이 협상에 속도를 내지 않더라도 합당 추진 방침을 밝힌 것만으로도 지지층 결집 효과가 있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건희씨 등 이슈에서 양당이 유사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절차를 밟는다는 것만으로도 지지층에게는 일종의 신호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