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이리 서두르나" 백신 불안감 쏟아낸 학부모들…김총리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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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간 간담회…"학원에 방역패스, 합당하냐" 쓴소리 쏟아져
일부 학부모들, 행사장 밖에 "접종 반대" 시위도
"성인 접종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아이들 접종은 왜 이렇게 급하게 시행하나.
"
15일 오전 서울 성동광진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청소년 접종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들 사이에선 청소년의 신속한 접종을 독려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간담회는 청소년 접종 및 방역패스에 대한 우려와 반발이 커지자 김부겸 국무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정은경 질병청장이 직접 나서 접종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설명하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광진구·성동구 지역 학생·학부모 10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해달라", "전문가마다 의견이 달라 어느 쪽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등 정부 대처에 대한 불안감 토로가 이어졌다.
한 학부모는 정부가 내년 2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청소년 방역 패스와 관련해서는 "학원과 스터디 카페는 마스크를 늘 쓰고 있는데,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이 합당한가"라고 묻기도 했다.
접종 당사자인 학생들은 "백신을 맞지 않겠다기 보다는 상황을 보며 맞고 싶었는데 정부가 너무 압박해 반발심이 든다", "백신을 맞으면 키가 안 큰다거나 탈모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가 친구들 사이에서 돌았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이외에도 "백신을 맞으면 이틀 쉴 수 있는데 부모님은 학교나 학원에 빠지지 않도록 무조건 금요일에 맞으라고 해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며 다소 '현실적'인 고민을 언급한 학생도 있었다.
유 부총리와 정 청장은 "접종의 안전성과 효과성, 해외사례를 지속적으로 홍보해왔는데 이런 내용이 학부모님들께까지 잘 전달이 안된 것 같다"고 소통 부족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양한 매체와 방법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앞으로 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한 오해나 걱정이 생기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에는 SNS 글을 통해 "오늘처럼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소통해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 세부 계획을 개선할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 장소인 지원청 앞에는 청소년 백신 접종 및 방역패스 적용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시위가 진행됐다.
이들은 '살인적인 강제백신 거부한다', '백신패스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서 정부 정책을 규탄했다.
간담회 초반에는 확성기를 통해 이들의 목소리가 간담회장 안까지 들리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일부 학부모들, 행사장 밖에 "접종 반대" 시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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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성동광진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청소년 접종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들 사이에선 청소년의 신속한 접종을 독려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간담회는 청소년 접종 및 방역패스에 대한 우려와 반발이 커지자 김부겸 국무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정은경 질병청장이 직접 나서 접종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설명하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광진구·성동구 지역 학생·학부모 10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해달라", "전문가마다 의견이 달라 어느 쪽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등 정부 대처에 대한 불안감 토로가 이어졌다.
한 학부모는 정부가 내년 2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청소년 방역 패스와 관련해서는 "학원과 스터디 카페는 마스크를 늘 쓰고 있는데,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이 합당한가"라고 묻기도 했다.
접종 당사자인 학생들은 "백신을 맞지 않겠다기 보다는 상황을 보며 맞고 싶었는데 정부가 너무 압박해 반발심이 든다", "백신을 맞으면 키가 안 큰다거나 탈모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가 친구들 사이에서 돌았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유 부총리와 정 청장은 "접종의 안전성과 효과성, 해외사례를 지속적으로 홍보해왔는데 이런 내용이 학부모님들께까지 잘 전달이 안된 것 같다"고 소통 부족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양한 매체와 방법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앞으로 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한 오해나 걱정이 생기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에는 SNS 글을 통해 "오늘처럼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소통해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 세부 계획을 개선할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 장소인 지원청 앞에는 청소년 백신 접종 및 방역패스 적용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시위가 진행됐다.
이들은 '살인적인 강제백신 거부한다', '백신패스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서 정부 정책을 규탄했다.
간담회 초반에는 확성기를 통해 이들의 목소리가 간담회장 안까지 들리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