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15일 “당분간 치킨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경쟁사인 교촌치킨과 bhc치킨이 잇달아 치킨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BBQ치킨 가격도 조만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제너시스BBQ는 “원재료, 최저임금, 배달료 등의 상승으로 가격 인상 요인이 많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힘든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22일부터 치킨 가격을 평균 8.1% 올렸다. 한 마리 메뉴와 순살메뉴는 1000원, 부분육 메뉴는 2000원 인상했다. 교촌치킨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메뉴인 허니콤보와 레드콤보는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랐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수년간 누적된 인건비 상승과 원재료 부담 증대로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bhc치킨은 오는 20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7.8% 올린다. 2013년 제너시스BBQ에서 떨어져나와 독자 경영을 시작한 이후 8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bhc치킨의 대표 메뉴인 ‘해바라기 후라이드’는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인기 메뉴인 ‘뿌링클 콤보’, ‘골드킹 콤보’ 등 콤보류와 ‘레드킹 윙’, ‘맛초킹 윙’과 같은 윙류는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각각 가격이 오른다. ‘뿌링맵소킹 스틱’, ‘양념맵소킹 스틱’ 등 스틱류는 1만9000원에서 2만원으로 인상한다.

BBQ치킨 가맹점은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판매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BBQ치킨은 “앱 행사 등을 통해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는 등 본사가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하고 있다”며 “향후 가격 전략은 동행위원회(점주협의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