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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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새벽 나올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감과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재시행 부담에 코스피가 혼조세를 보이다가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4포인트(0.05%) 오른 2989.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12포인트 낮은 2979.83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상승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이내 힘이 빠졌다. 이후 대체로 약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에 다시 힘을 내 낙폭을 만회했다.

개인이 1874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672억원 어치와 245억원 어치를 팔았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1200계약 순매도했다.

한국 시간으로 다음날 새벽 4시께 발표될 미 FOMC 결과와 국내의 사회적 거리두기 재시행에 대한 우려에 증시는 힘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현 방역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시행하고자 한다”며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축소하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이 약 한달 반만에 중단될 예정이다.

FOMC에서도 증시가 반길 만한 소식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테이퍼링) 규모를 기존 매월 1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늘려 내년 3월까지 테이퍼링을 마치는 걸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이퍼링이 끝나면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간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월스트리트가 집계한 예상치를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해 통화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11월 PPI는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9.6%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요 업종 중에서는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전자, 종이·목재 등이 오른 반면, 운수창고, 철강·금속, 건설업, 운송장비, 기계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만 올랐다. 반면 기아, 네이버(NAVER), 현대차 등은 1% 내외의 낙폭을 보였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1포인트(0.07%) 오른 1003.5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13억원 어치와 8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31억원 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엘앤에프,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코프로비엠이 오른 반면, 위메이드, 에이치엘비, 카카오게임즈 등은 내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60원(0.22%) 오른 달러당 118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