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미국 궐련담배 사업 중단…"현지 규제 강화 등 영향"
KT&G가 미국에서 궐련담배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정지 관련 금액은 2천5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3.9%에 달한다.

단기적으로 미국 담배 판매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KT&G는 "미국의 궐련담배에 대한 규제 강화,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미국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에서 식품의약국(FDA)의 니코틴 저감 규제 강화 입법 추진, 상무부의 반덤핑 조사, 법무부의 담배 제품 규제 준수 현황에 관한 포괄적 문서제출명령 등 규제가 확대되고 있다는 게 KT&G의 설명이다.

KT&G는 "사업 성장으로 에스크로 예치금이 급속도로 증가해 현금 흐름 관리에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크로 예치금은 미국에서 담배 소송 등에 대비해 쌓는 예치금으로 이를 적립해야 담배 판매가 허용된다.

KT&G 관계자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국에서의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미국의 규제 환경을 점검한 이후 사업 전략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