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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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씨(오른쪽)가 법륜 스님(왼쪽)을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이 후보의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씨가 ‘불심(佛心) 잡기’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일 울산 울주군 정토마을 수련원을 방문해 법륜 스님을 예방했다. 법륜 스님은 ‘즉문즉설’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 후보가 2016년 성남시장 당시 행정자치부 지방재정 개편안에 반대하며 광화문에서 단식농성을 벌일 때 법륜 스님이 격려 방문한 인연도 있다.

김씨는 법륜 스님과 단둘이 차담 시간을 가진 뒤 법륜 스님이 직접 지은 농산물로 차린 밥상으로 점심 공양을 함께했다. 동행한 배우자실장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SNS에 “스님과 김혜경 여사는 따로 대화를 나누었는데 꽤 깊은 심중의 말을 주고받은 것 같았다”며 “‘스님 말씀을 듣고 힐링이 된 것 같다’는 김 여사의 표정은 한결 밝아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의 대구·경북(TK) 민생 탐방에 동행한 김씨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이튿날엔 안동 임청각을 방문해 참배했다. 임청각은 고성 이씨 종택이자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다. 과거 노무현·문재인 대통령도 다녀간 곳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