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벽 경기 남부지역에서 술에 취해 비위를 저지를 경찰관들이 잇따라 현행범 체포됐다.

행패 부리고, 오토바이 훔치고…술 취한 경찰관들 잇단 비위
이날 오전 0시 30분께 안양시 동안구의 한 편의점에서 군포경찰서 소속 A 경위가 만취 상태로 냉동고 위에 설치된 비닐 막을 손으로 뜯고, 이를 제지하는 점원에게 폭언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A 경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현행범 체포해 지구대로 이송하자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경찰관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

안양동안경찰서는 A 경위를 재물손괴 및 업무방해,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전 1시 40분께는 수원시 팔달구 시청사거리 인근에서는 수원서부경찰서 소속 B 경장이 술에 취해 도로변에 시동이 켜진 채 놓여 있던 배달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300m가량을 달렸다.

B 경장은 훔친 오토바이를 갓길에 다시 세워두고 귀가하던 중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체포 당시 B 경장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경찰관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법과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