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40%가량 줄어도 생산량은 비슷…병해 예방도 우수
철원군, '드문 모심기' 재배법 효과 입증…"비용·일손 절감"
강원 철원군은 벼 재배 농가의 일손 부족을 돕고자 권장한 '드문 모심기'(소식 재배) 농사법의 생산 비용과 일손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소식 재배란 육묘상자 하나당 볍씨를 150∼200g 파종하고, 3.3㎡(1평)당 모를 기존 65∼75포기보다 적은 50∼60포기만 심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단위면적당 육묘상자 수가 3분의 1가량 줄여 노동력과 비용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철원군은 농정 역점 사업으로 드문 모심기를 3년째 추진하고 있다.

2019년 60.4㏊, 2020년 57.5㏊, 올해 45㏊ 농지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

철원군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소식 재배 경영 분석 결과 1㏊ 기준 사용 모판은 기존 300장에서 40.9% 절감된 177장이 사용됐으며, 비용 역시 기존의 43만2천원에서 약 17만7천120원이 줄어든 25만4천880원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은 관행 재배와 비교해 1%의 경미한 감소세를 보였다.

또 기존 이앙 방법은 병해나 쓰러짐이 문제가 됐으나, 드문 모심기의 경우 이삭 당 낱알 수가 많고 포기당 이삭 수는 적어 병해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철원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역 쌀 재배 농민의 노동력 및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드문 모심기 재배법을 확대 보급하고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