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가족돌봄 청소년 찾아내 지원한다…조례 추진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영 케어러(Young Carer)', 즉 가족 돌봄을 부담해야 하는 청년과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서대문구는 우선 청소년복지 지원법에 근거해 '영 케어러'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조례에는 '영 케어러'의 복지 향상을 위한 ▲ 실태 조사 ▲ 지원 예산 편성 ▲ 맞춤형 복지 서비스 시행 등의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영 케어러'는 9∼24세의 가족돌봄청소년으로 정할 예정이다.

구는 연말까지 '영 케어러' 발굴 조사도 진행한다.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9∼24세 가구원이 있는 관내 위기 세대를 조사하고, 복지 통장들은 주민등록사실조사를 하며 '영 케어러'를 발굴해 동주민센터로 연계한다.

구는 관내 40개 초·중·고교 교사에게도 '영 케어러' 발굴 시 구청으로 연락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구는 또한 '영 케어러'의 간병 및 복지 지원을 위해 강북삼성·동신·서울적십자·세란·세브란스 등 5개 병원과 실시 중인 '퇴원 환자 연계 사업'을 일반병원 및 요양병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영 케어러 통합 서비스 상담 매뉴얼'을 제작하고,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맞춤형 복지 제도를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가족 부양과 간병 등으로 위기 상황에 처한 '영 케어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포괄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