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온베브지 이어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대
삼성바이오에피스 항암제 삼페넷 국내파트너 보령제약으로 변경
보령제약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며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페넷'의 판매사를 대웅제약에서 보령제약으로 변경하는 절차를 마쳤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8년 3월 대웅제약을 통해 국내에 삼페넷을 출시했으나 이번에 파트너를 바꿨다.

이로써 보령제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에 이어 삼페넷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보령제약은 5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온베브지 국내 판권 계약을 맺고, 9월부터 출시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 확고한 영업력을 보유한 보령제약과의 파트너십으로 항암제 판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보령제약 역시 지난해 항암제 관련 조직을 별도 부문으로 격상시키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온베브지에 이어 삼페넷까지 추가하면서 항암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역량을 강화하려는 항암제 부문에 힘을 실으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삼페넷은 유방암 및 전이성 위암에 쓰는 바이오시밀러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항암제 '허셉틴'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온트루잔트'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 유한양행, 보령제약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국내에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5종 중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에톨로체·레마로체·아달로체)은 유한양행이, 항암제 2종(온베브지·삼페넷)은 보령제약이 각각 판매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