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게임회사에 투자, 수익률 1천287배…미래 읽는 리더십 필요"
"정확한 액수 산정도 없이 또 추경?…포퓰리즘 전형"
안철수 "안랩, 10년전 美로블록스에 2천만원 투자→250억원"(종합)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3일 자신이 창업한 안랩이 2011년 미국의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회사 '로블록스'에 2천만원을 투자해 현재 가치기준으로 250억원이 됐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10년 전 미국의 한 회사에서 투자자를 구하고 있었다"며 "이 회사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을 만들고 있었고 벤처 캐피탈 펀드를 통해 그 회사에 2천만원 정도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주당 9센트에 투자했던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115달러 89센트가 됐다"며 "10년 사이에 1천287배 넘게 올라 2천만원이 250억원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는 안 후보 개인이 아닌 회사가 투자한 것으로 온전히 안랩의 수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10년 전 국민연금이 적립금의 0.286%인 1조원만이라도 이런 회사들에 투자했다면 엄청난 수익으로 연금 고갈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시대 흐름과 미래를 읽는 리더십과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씀드리기 위해서"라며 "미래를 읽는 능력은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영 정치가 이념 경제를 낳고 시장과 성장을 짓누르며, 과학 경제가 설 수 없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 후보는 여야가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추진을 거론하는 데 대해 "또 추경 이야기 꺼내는 것 자체를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참 두려운 마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내년 정기예산을 승인할 때 왜 그것(손실보상)을 고려하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며 "무계획적·즉흥적으로 국가재정을 다루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 의뢰를 접수해 직접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철수를 팝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전날 첫 번째 의뢰인인 한 워킹맘을 찾아 아이 돌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상을 '안철수 마켓'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