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결혼이민여성 10명이 만든 영화 '친구 좋다는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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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짜리 영화에 가정내 갈등, 다문화 편견 등 가감없이 담아
사회적협동조합 지원하에 제작, 촬영·편집까지 모두 참여 "낯선 순창으로 시집와 살면서 겪은 삶과 집에서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영화로 담았어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
전북 순창지역 결혼이주여성들이 직접 겪은 일과 소소한 삶의 즐거움 등을 주요 내용으로 영화를 제작했다.
13일 순창군에 따르면 지역 결혼이민자들 10명이 직접 만든 10분짜리 단편영화 '친구 좋다는 게 뭔데'(영어 제목 That's What friends are for) 시사회를 지난 11일 읍내 작은영화관에서 열었다.
영화는 결혼이민자들이 순창에서 살면서 겪은 가정 내 갈등,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에 관한 진솔한 내용을 담아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결혼이미자들은 '우리영화만들자' 사회적협동조합 지원으로 지난 10월 시나리오 작성부터 시작해 12월 초까지 두 달간 영화를 직접 만들었다.
이들은 영화 기초, 촬영, 편집 등을 배우며 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영화에 출연까지 했다.
배우로 등장한 필리핀 이주여성 A(42)씨는 "처음에는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는데 서로 격려하며 즐겁게 영화를 만들었다"며 "집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가 시나리오에 들어가고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니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부족하지만 시집와서 겪은 이런저런 이야기와 삶의 모습을 사실대로 담았다"면서 "최선을 다한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밝게 웃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작에 참여한 결혼이민자들만 시사회에 참석했지만, 행사 후 순창군 건강가정·다문화센터 직원들이 다문화자녀 18명에게 2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황숙주 군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영화를 통해 자신을 재발견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며 "영화 만들기가 일회성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회적협동조합 지원하에 제작, 촬영·편집까지 모두 참여 "낯선 순창으로 시집와 살면서 겪은 삶과 집에서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영화로 담았어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
전북 순창지역 결혼이주여성들이 직접 겪은 일과 소소한 삶의 즐거움 등을 주요 내용으로 영화를 제작했다.
13일 순창군에 따르면 지역 결혼이민자들 10명이 직접 만든 10분짜리 단편영화 '친구 좋다는 게 뭔데'(영어 제목 That's What friends are for) 시사회를 지난 11일 읍내 작은영화관에서 열었다.
영화는 결혼이민자들이 순창에서 살면서 겪은 가정 내 갈등,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에 관한 진솔한 내용을 담아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결혼이미자들은 '우리영화만들자' 사회적협동조합 지원으로 지난 10월 시나리오 작성부터 시작해 12월 초까지 두 달간 영화를 직접 만들었다.
이들은 영화 기초, 촬영, 편집 등을 배우며 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영화에 출연까지 했다.
배우로 등장한 필리핀 이주여성 A(42)씨는 "처음에는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는데 서로 격려하며 즐겁게 영화를 만들었다"며 "집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가 시나리오에 들어가고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니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부족하지만 시집와서 겪은 이런저런 이야기와 삶의 모습을 사실대로 담았다"면서 "최선을 다한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밝게 웃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작에 참여한 결혼이민자들만 시사회에 참석했지만, 행사 후 순창군 건강가정·다문화센터 직원들이 다문화자녀 18명에게 2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황숙주 군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영화를 통해 자신을 재발견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며 "영화 만들기가 일회성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