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회 기간에 충북도교육청 간부들과 비공식 만찬을 해 논란을 빚은 서동학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공개 사과했다.

서 위원장은 13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 "올해 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내년도 본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부적절한) 자리를 해서 물의를 일으켰다.

앞으로 경솔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충북도의회 예결위원장 "회기 중 교육청 간부와 만찬 사과"
함께 기자실을 찾은 최경천 도의회 대변인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의원들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과 도교육청 모 국장 등 직원 6명은 도의회 정례회 개회 이튿날인 지난달 9일 청주시내 한 고급 음식점에서 만찬을 했다.

당시 식사비용은 78만여원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11만원은 서 위원장이 지불하고, 나머지는 도교육청 업무용 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 직원들이 결제한 비용은 1인당 업무추진비 한도(3만원)을 넘어선다.

서 위원장이 식사비를 자신이 부담하긴 했지만, 예산심사를 앞두고 예결위원장이 피감기관 간부 등과 만찬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만찬 당시는 유치원 교육회복지원금 지원과 무상급식비 분담 등을 놓고 도교육청과 도가 첨예하게 대립하던 상황으로, 중립적인 위치에서 도의회의 중재가 요구되던 시점이었다.

도교육청은 자체 감사를 벌여 만찬 참석자들이 기준을 초과해 결제한 업무추진비를 1인당 8만여원을 환수하고, 국장 등 간부 2명에 대해 주의 조처를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