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현근택 "진의 왜곡" vs 진중권 "궤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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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재명이 하면 좋은 전두환 찬양"
현근택 "정치 불신 조장…궤변 늘어놓아"
현근택 "정치 불신 조장…궤변 늘어놓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이재명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을 두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 나타냈다.
진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이 이재명에게'라며 사진 한 장을 첨부해 게시했다. 사진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월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전두환 옹호 논란'을 겨냥해 적었던 글이 담겨 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히틀러 통치 시기 독일 중공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히틀러는 동물을 사랑하여 1933년 동물 생체실험 금지, 동물 꼬리 자르기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동물보호법을 세계 최초로 만들도록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한 히틀러는 고전음악과 미술 애호가였다"면서 "그래서 독일 총리 후보가 '히틀러가 다 잘못했나? 히틀러가 잘한 것도 있다'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윤 후보의 발언을 지적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윤석열이 하면 나쁜 전두환 찬양, 이재명이 하면 좋은 전두환 찬양"이라며 "지식인이라는 자들이 궤변을 늘어놓고 있으니 그들에게 5·18은 대체 무엇이었는지 한심한 일"이라고 이 후보를 비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진 전 교수는 정치 불신 조장이 사명인가. 윤 후보의 전두환 찬양 발언을 물타기 하려고 이 후보의 진의를 왜곡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했다.
그는 "말꼬리 잡기와 말 비틀기로 정평이 나신 분다운 가벼운 언행이라도 정도가 있는 법"이라며 "친(親) 윤석열 행보는 익히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하며 전두환 찬양 발언으로 곤욕을 겪은 윤 후보를 구하고 싶었냐"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어 "이 후보는 '(전 전 대통령이)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며 "진 전 교수가 윤 후보를 구하고 싶다고 해서 이 후보의 발언까지 왜곡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치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정신 불신을 조장하는 것이 지식인의 사명일 수는 없다"며 "'지식인이라는 자들이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한 말을 진 전 교수에게 돌려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3저 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범죄"라며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라고 평가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진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이 이재명에게'라며 사진 한 장을 첨부해 게시했다. 사진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월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전두환 옹호 논란'을 겨냥해 적었던 글이 담겨 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히틀러 통치 시기 독일 중공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히틀러는 동물을 사랑하여 1933년 동물 생체실험 금지, 동물 꼬리 자르기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동물보호법을 세계 최초로 만들도록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한 히틀러는 고전음악과 미술 애호가였다"면서 "그래서 독일 총리 후보가 '히틀러가 다 잘못했나? 히틀러가 잘한 것도 있다'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윤 후보의 발언을 지적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윤석열이 하면 나쁜 전두환 찬양, 이재명이 하면 좋은 전두환 찬양"이라며 "지식인이라는 자들이 궤변을 늘어놓고 있으니 그들에게 5·18은 대체 무엇이었는지 한심한 일"이라고 이 후보를 비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진 전 교수는 정치 불신 조장이 사명인가. 윤 후보의 전두환 찬양 발언을 물타기 하려고 이 후보의 진의를 왜곡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했다.
그는 "말꼬리 잡기와 말 비틀기로 정평이 나신 분다운 가벼운 언행이라도 정도가 있는 법"이라며 "친(親) 윤석열 행보는 익히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하며 전두환 찬양 발언으로 곤욕을 겪은 윤 후보를 구하고 싶었냐"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어 "이 후보는 '(전 전 대통령이)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며 "진 전 교수가 윤 후보를 구하고 싶다고 해서 이 후보의 발언까지 왜곡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치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정신 불신을 조장하는 것이 지식인의 사명일 수는 없다"며 "'지식인이라는 자들이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한 말을 진 전 교수에게 돌려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3저 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범죄"라며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라고 평가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