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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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13일 이마트에 대해 내년 실적 개선(실적 턴어라운드)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1만4000원으로 2%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도산을 팔아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감행하고 스타벅스의 지분을 인수하고 대형 피킹앤패킹(PP)센터를 확대하는 등 최근 이마트의 행보가 달라지고 있다"며 "이마트의 새 변화 시도는 온·오프라인의 융합을 통한 옴니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며 이제 시장은 바닥까지 내려온 이마트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 반전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4분기와 내년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차 연구원은 올 4분기 이마트의 연결 매출은 스타벅스 편입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6조85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개별법인 실적 개선과 스타벅스 영업이익 합산, 이마트24 등 기타 자회사의 실적 회복으로 같은 기간 128% 증가한 19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의 경우 이마트 개별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전문점 흑자 전환과 재난지원금 기저효과 발생, 이마트 리뉴얼 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정화 등의 영향이다. 연결 영업이익도 이마트 실적 개선과 스타벅스 편입 효과에 힘입어 56.4% 증가할 것으로 봤다.

차 연구원은 "국민지원금 악재 소멸로 오프라인 이마트의 기존점 성장률과 영업이익 회복이 기대되고 구조조정 완료, 노브랜드 중심 경영으로 내년 전문점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PP센터 확대 등 리모델링 효과가 가시화할 것인 데다 지분 확대와 신규 출점으로 스타벅스 실적 기여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마트의 현 주가는 온·오프라인에서의 경쟁력과 옴니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감안할 때 비교대상 기업 대비 너무 싸다"며 "목표가를 21만4000원으로 상향하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