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모씨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모씨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모(26)씨가 12일 모습을 드러냈다.

이씨는 이날 오후 2시22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실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법 법정동앞에 도착했다. 이씨는 남색 패딩 재킷과 청바지 차림으로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가린채 경찰 호송차에서 내렸다.

취재진은 이씨에게 "피해자의 집을 어떻게 알고 찾아갔나", "신고당한 것에 보복하려고 갔나", "집 문은 어떻게 열었나" 등 질문했지만 그는 입을 다문 채 법정으로 향했다.

이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씨의 신상 공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10일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전 연인 A(21)씨의 집을 찾아가 A씨의 어머니(49)와 남동생(13)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씨의 남동생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