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등 입국자 4명 추가 확인…이미 5차감염·전남 전파 가능성도
인천 미추홀구 교회관련 8명 추가…'6차 감염'까지 확인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누적 75명…이란발 입국자 전북서 확진(종합)
국내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12명 늘어 누적 75명이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1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감염자는 전날까지 변이 확진자로 확인됐던 63명을 포함해 총 75명으로 늘었다.

감염경로로 구분하면 해외유입이 19명, 국내감염이 56명이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신규 확진자 12명 중 4명은 해외유입 사례고 8명은 국내감염 사례다.

특히 이날 해외유입 사례를 통해 전북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됐다.

해외유입 4명 중 1명은 이란에서 입국한 30대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

이 입국자는 지난달 26일 입국했고 전북에서 자가격리를 해 왔다.

이 사람은 지난달 27일 시행한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 10일 오미크론 변이 확정 사례로 판명됐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수도권, 충북뿐 아니라 전북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방대본은 이 확진자와 관련해 전북 28명, 전남 10명, 서울 1명 등 최소 39명 규모의 지역사회 감염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국은 이 확진자와 관련해 최소 '5차 감염'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발 입국자로 인해 우선 가족 3명이 확진됐고 가족 구성원을 통해 전북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또 어린이집 감염은 전북·전남·서울 거주 5가구 가족 7명 모임으로 번졌고 전남 어린이집으로까지 코로나19가 전파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확진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로 확인되면 오미크론 감염은 전남으로까지 번지게 된다.

나머지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 3명 중 2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10대, 30대 입국자이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

나머지 1명은 나이지리아에서 온 30대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남아공발, 나이지리아발 입국자 총 3명은 모두 지난 3일 입국했고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 3명은 지난 3일 남아공에서 입국한 3명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비행기 탑승객은 총 155명인데, 이 중 오미크론 감염자가 총 6명 나온 것이다.

이 밖에 신규 국내감염 사례 8명은 모두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이 이날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 역학적 관련 사례로 분류한 사람은 총 80명(감염자 75명·의심자 5명)이다.

이날까지 확인된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의심자 중 대부분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와 관련이 있다.

이 교회 소속 목사인 A씨 부부를 기점으로 확산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A씨 부부의 지인 B씨→B씨의 가족(C씨·D씨)과 지인(E씨)→C·D·E씨 소속 교회 교인→교인의 가족·지인, 교인과 접촉한 지역사회 주민 등 5차 감염으로 번진 상태다.

또 확진자 중 지역사회 주민의 지인, 교인 지인의 가족도 의심 사례로 분류됐으며 이날 6차 감염 사례까지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