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고려인 언론인, "모국연수로 실력배양, 뿌리 의식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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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 중·러·CIS 동포언론인 초청해 미디어 교육·문화체험
"코로나19로 위기 겪는 동포언론에 모국의 관심과 배려 필요" "첨단 미디어 환경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최신 취재 노하우를 배우며 정체성도 키운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
재외동포재단 초청 '2021 재외동포 언론인 초청연수'에 참가한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동포언론인 10명은 10일 출국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배움도 뜻깊었지만, 거주국과 모국 간 가교가 될 수 있도록 충실한 보도를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1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 연수에는 해란강닷컴·길림신문사(중국), 고려신문·새고려신문(러시아), 고려사람(우즈베키스탄), SARAM·MAGUUM·ISKER MEDIA(카자흐스탄) 소속의 대표·편집인·기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디지털 저널리즘, 뉴미디어, 기사 작성법, 소셜미디어(SNS) 활용법 등 취재 관련 교육을 받았다.
국내외 경제, 사회, 외교, 대북정책 관련 전문가 강의도 들었다.
서울, 제주 등에서 역사문화 체험을 하고, 전 세계 재외동포 언론인과 소통하는 '찾아가는 동포재단' 온라인 간담회도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국내 최대 고려인 집거지인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고려인 마을'을 견학하고 '김치 담그기' 봉사를 펼친 것을 꼽았다.
카자흐스탄 고려일보 기자 출신의 'MAGUM' 편집장 코르차기나 발레리야 씨는 "선주민들과 상생하고 협력하며 살아가는 '고려인 마을'의 모습에서 모국의 따듯한 배려를 느꼈고, 역사문화관을 지어 자녀에게 고려인의 정체성을 전하는 모습에서 울컥했다"고 말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우즈베키스탄 '고려사람'의 최 예카테리나 기자는 "고려인이라는 뿌리 의식이 커지고 동포 언론인 네트워크가 생긴 게 가장 큰 수확"이라며 기뻐했다.
러시아 사할린에서 '새고려신문'을 발행하는 배순신 대표는 "급변하는 언론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다양한 정보를 듣고 고민한 시간이었다"며 "동포사회 소통의 구심적 역할과 더불어 모국에 주요 소식을 전하는 역할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SARAM' 채널의 채예진 PD는 "증조할아버지가 생전에 늘 당부한 것이 '평강 채 씨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였다"며 "(이것이) 모국과 유일한 연결고리였는데, 이번 연수로 한민족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힘이 생겼고 제대로 뿌리 찾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연수 기간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를 방문해 시설을 견학하고, 재외동포 분야 기사 교류를 모색하는 간담회도 참석했다.
중국 '해란강닷컴'의 주성화 대표는 "재외동포를 취재하는 모국 언론사를 방문해 교류·협력을 모색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며 "동포사회와 모국이 상생하는 데 동포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책임감을 느낀 연수"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고려신문의 이철수 편집장은 "러시아를 비롯한 CIS 지역의 많은 동포언론이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데 모국의 관심과 배려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며 "특히 이번 연수를 연례화해 차세대 동포 언론인을 더 많이 발굴하고 육성해주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우리의 말과 얼을 지켜온 재외동포 언론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민족 정체성 가운데 가장 중요한 홍익인간 정신으로 거주국의 풍습,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길 바라고, 각자 속한 공동체뿐 아니라 전 인류와 하나 되기 운동을 위한 캠페인에도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위기 겪는 동포언론에 모국의 관심과 배려 필요" "첨단 미디어 환경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최신 취재 노하우를 배우며 정체성도 키운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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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 초청 '2021 재외동포 언론인 초청연수'에 참가한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동포언론인 10명은 10일 출국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배움도 뜻깊었지만, 거주국과 모국 간 가교가 될 수 있도록 충실한 보도를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1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 연수에는 해란강닷컴·길림신문사(중국), 고려신문·새고려신문(러시아), 고려사람(우즈베키스탄), SARAM·MAGUUM·ISKER MEDIA(카자흐스탄) 소속의 대표·편집인·기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디지털 저널리즘, 뉴미디어, 기사 작성법, 소셜미디어(SNS) 활용법 등 취재 관련 교육을 받았다.
국내외 경제, 사회, 외교, 대북정책 관련 전문가 강의도 들었다.
서울, 제주 등에서 역사문화 체험을 하고, 전 세계 재외동포 언론인과 소통하는 '찾아가는 동포재단' 온라인 간담회도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국내 최대 고려인 집거지인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고려인 마을'을 견학하고 '김치 담그기' 봉사를 펼친 것을 꼽았다.
카자흐스탄 고려일보 기자 출신의 'MAGUM' 편집장 코르차기나 발레리야 씨는 "선주민들과 상생하고 협력하며 살아가는 '고려인 마을'의 모습에서 모국의 따듯한 배려를 느꼈고, 역사문화관을 지어 자녀에게 고려인의 정체성을 전하는 모습에서 울컥했다"고 말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우즈베키스탄 '고려사람'의 최 예카테리나 기자는 "고려인이라는 뿌리 의식이 커지고 동포 언론인 네트워크가 생긴 게 가장 큰 수확"이라며 기뻐했다.
러시아 사할린에서 '새고려신문'을 발행하는 배순신 대표는 "급변하는 언론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다양한 정보를 듣고 고민한 시간이었다"며 "동포사회 소통의 구심적 역할과 더불어 모국에 주요 소식을 전하는 역할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SARAM' 채널의 채예진 PD는 "증조할아버지가 생전에 늘 당부한 것이 '평강 채 씨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였다"며 "(이것이) 모국과 유일한 연결고리였는데, 이번 연수로 한민족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힘이 생겼고 제대로 뿌리 찾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연수 기간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를 방문해 시설을 견학하고, 재외동포 분야 기사 교류를 모색하는 간담회도 참석했다.
중국 '해란강닷컴'의 주성화 대표는 "재외동포를 취재하는 모국 언론사를 방문해 교류·협력을 모색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며 "동포사회와 모국이 상생하는 데 동포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책임감을 느낀 연수"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고려신문의 이철수 편집장은 "러시아를 비롯한 CIS 지역의 많은 동포언론이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데 모국의 관심과 배려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며 "특히 이번 연수를 연례화해 차세대 동포 언론인을 더 많이 발굴하고 육성해주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우리의 말과 얼을 지켜온 재외동포 언론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민족 정체성 가운데 가장 중요한 홍익인간 정신으로 거주국의 풍습,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길 바라고, 각자 속한 공동체뿐 아니라 전 인류와 하나 되기 운동을 위한 캠페인에도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