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사는 사람과 과학이 지어"…과학적 결산 강조
북한이 올해 농사를 마무리하며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결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올해 농사 정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총화(결산)해야 한다' 제목의 기사에서 "한해 농사 총화를 어떻게 짓는가 하는 것은 다음 해 알곡 증산의 방도를 똑바로 찾는 데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농사 정형에 대한 분석 총화를 과학적으로 하여 더 높은 알곡 생산목표를 점령할 수 있는 도약대를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인 요구"라고 당부했다.

'과학적 평가'에는 각 농지에서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품종을 선택하고 적시에 파종하는 것, 재해성 이상기후 피해를 예측하고 최소화하는 것 등이 언급됐다.

신문은 "농사 총화가 단순히 실적이나 종합평가하는 것으로 된다면 별로 큰 의의를 가지지 못한다"면서 "하지 못한 것과 더 할 수 있는 것을 못 한 것은 무엇인가를 똑바로 총화하고 자책 속에 분발하여야 다음 해 농사의 과학화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도를 찾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사는 사람이 짓고 과학이 짓는다"면서 자연재해 등 난관 속에서 '과학 농사 제일주의'를 견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성적 식량난을 겪는 북한은 지난해 수해의 여파로 어느 때보다 식량 부족 사태가 극심해지면서 올해 농업 성과를 특히 강조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직접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 계획을 미달한 것으로 해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식량난을 인정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