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공관장 인사…주과테말라 대사엔 장하연 전 서울경찰청장
주UAE 대사에 이석구 전 기무사령관…주태국대사에 문승현
외교부는 10일 아랍에미리트(UAE) 대사에 국군기무사령관 등을 지낸 이석구(예비역 중장) 전 국방대 총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육사 41기인 이석구 전 총장은 육군본부 작전처장, 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기획부장 등을 역임한 군내 합동작전 및 기획분야 전문가다.

그는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하던 2018년 박근혜 정부 때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 보고 경위를 둘러싸고 송영무 당시 국방부 장관과 진실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석구 당시 사령관이 송 당시 장관에게 계엄령 문건의 존재를 보고했지만 송 장관은 이를 즉각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이 전 총장은 이후 육군 제2작전사령부 부사령관, 국방대 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이번에 특임공관장(직업외교관 출신이 아닌 인사 중에서 특별히 임명되는 공관장)으로 발탁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전 총장 인선에 대해 "방산외교 적임자로 중동 지역 핵심 공관에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과테말라 대사로는 특임공관장으로 장하연 전 서울경찰청장이 임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과테말라는 우리 교민 사회가 7천여명 규모"라며 "교민 보호, 영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인사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직업 외교관 가운데서는 문승현 전 주미국 공사가 주태국대사로, 김형길 전 국회의장 외교특임대사가 주덴마크대사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주니카라과대사에 신성기 현 민주평통사무처 위원지원국장, 주레바논대사에 박일 전 외교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 주슬로바키아대사에 이병도 전 외교부 외교전략기획관, 주폴란드대사에 임훈민 전 북극협력대표 겸 아프리카협력대사 등이 임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