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이 촉발한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정부 고위 관계자를 파견하지 않는 것) 움직임에 프랑스가 거리를 두자 "각국 선수와 관계자들의 올림픽 참가를 환영한다"며 반색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교적 보이콧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 등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이같이 밝힌 뒤 "올림픽 사업에 새로운 공헌을 하기 위해, '더욱 더 단결하자'는 올림픽 정신을 각측과 함께 실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또 "동계올림픽은 전세계 동계 스포츠 선수들과 애호가들의 이벤트이자 무대"라고 강조하고, 정치세력의 올림픽 개입에 반대한다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선언한데 이어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이 동참한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 "전면 보이콧을 하거나, 선수를 보내지 않거나, 아니면 유용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작고, 상징적인 조치들을 취하기 위해서 올림픽이라는 주제를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