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0일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에 "학부모, 학생의 현장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불안과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청와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0일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에 "학부모, 학생의 현장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불안과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청와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0일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우리 정부의 백신 접종 독려와 방역패스는 코로나19 유행으로부터 우리 사회를 지키는 최소한의 방역 조치"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방역패스 대상을 청소년으로 확대하는 조치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자로 등장해 "학부모, 학생의 현장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불안과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청장은 "혹여나 아이가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고통을 겪지 않을까 우려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더 안심하고 접종하실 수 있도록 점검하고 또 점검하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백신 접종 이상반응을 신고한 청소년 대부분이 일반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받은 후 빠르게 회복했다"면서 "18세 접종 93만 건 중 이상반응 신고의 대부분인 97.4%는 두통, 발열 등 일반 이상반응이었고 심근염·심낭염은 23건, 아나필락시스는 12건이 확인됐다. 현재는 모두 회복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12-17세 이상반응 신고율은 고3보다 낮은 상황이며 신고사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청장은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도 백신 미접종자에게 벌금을 매기거나, 외부 출입을 금지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면서 "4주간의 특별방역대책과 백신 접종을 통해 지금의 고비를 넘고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를 믿고 다시 한번 마음을 모아 달라"고 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