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한달 된 카카오페이…경영진, 자사주 대거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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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 "모럴해저드" 비판
코스피200 편입에도 6% 급락
"주가 고점 시그널" 공매도 몰려
코스피200 편입에도 6% 급락
"주가 고점 시그널" 공매도 몰려

카카오페이는 이날 류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8명이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류 대표는 총 23만 주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그가 보유한 스톡옵션 물량의 약 30%다. 주당 처분 단가는 20만4017원으로 매각 추정가는 469억23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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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 사이에서는 상장 약 한 달 만에 주요 경영진이 지분을 대거 매각한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주식 투자 커뮤니티에 한 주주는 “경영진이 회사 운영을 잘해 주가를 올려도 모자랄 판에 자신들이 주식을 팔아 주가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심각한 모럴해저드”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주주는 “상장할 때 기관들이 받아간 물량 50% 정도에는 일정 기간 주식을 팔 수 없게 보호예수를 걸어놨는데, 정작 경영진은 ‘먹튀’ 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경영진의 지분 매도가 ‘고점’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공매도도 몰렸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신규 편입되면 공매도가 가능해져 가격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카카오페이 공매도 거래대금은 160억원이었다. 이날 카카오페이 전체 거래대금(4440억원)의 3.71%에 해당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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