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14년 전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를 낸 삼성중공업 측 출연금을 맡아 관리하는 허베이 사회적협동조합(이하 허베이조합)의 운영 관리 부실과 관련해 지도·감독 기관인 해양수산부 감사에 나선다.

감사원, '허베이조합 운영 관리 부실' 해수부 감사
10일 삼성 지역발전기금 태안배부금찾기대책위에 따르면 국민감사 청구 심사위원회는 기름유출 사고 피해민 457명이 연서명해 낸 국민감사 청구에 대해 해수부 감사를 결정했다.

피해민들은 지난 3월 "허베이조합의 어장환경 복원 등 사업이 지연될 뿐 아니라 사업계획이 부실하게 작성돼 있는데도 해수부가 이를 방치했다"고 주장하며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대책위는 감사원의 해수부 감사가 본격화하면 그동안 논란이 된 허베이조합의 각종 비리 의혹 자료들을 추가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위 등은 지난 7일에는 허베이조합 전·현직 이사와 감사 등 임원 27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대전지검 서산지청에 고발했다.

허베이조합은 태안군·서산시·당진시·서천군 등 4개 시·군 유류 사고 피해민을 돕기 위한 삼성중공업의 지역발전기금 2천24억원을 맡아 관리하고 있다.

해수부는 최근 허베이조합과 관련한 마찰이 계속되자 조합 측에 2015년 설립 이후 운영과 관련한 24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