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대선 앞둔 마크롱 대통령에 '부담'
'재산신고 누락' 프랑스 중소기업 장관 유죄 판결받고 사임
알랭 그리제 프랑스 재정경제부 산하 중소기업 담당장관이 재산 신고 누락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프랑스 법원은 2020년 7월 입각 당시 금융 자산을 고의로 숨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리제 장관에게 징역 6개월의 집행유예와 3년간 공직 복무 금지를 선고했다고 AF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 장관은 모든 재산과 소득을 투명하게 신고해야 하지만 그리제 장관은 17만1천유로(2억2천700만원) 상당의 주식이 든 계좌 등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제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항소 계획을 밝혔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그리제 장관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장밥티스트 르무안 외교부 산하 관광 담당 장관을 임명했다.

내년 4월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나온 현직 장관의 유죄 판결은 취임 당시 대대적인 개혁을 천명한 마크롱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안겼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직 출마 선언을 공식화하지 않았으나,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