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산업화' 부각하며 TK 민심 자극·박태준 추모행사도 참석
'산토끼 잡으러'…이재명 매타버스, 내일부터 3박4일 TK 구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버스)가 이번주 대구·경북(TK)으로 향한다.

'보수의 심장' 대구를 포함해 지지율 열세 지역인 TK 민생탐방을 통해 이른바 '산토끼' 잡기 행보에 나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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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매타버스 실무추진단장인 천준호 의원은 9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일(10일) 이 후보 자신의 뿌리이자 고향인 대구·경북을 3박 4일 일정으로 방문한다"고 밝혔다.

10일 대구, 경주를 시작으로, 이 후보의 고향인 안동을 비롯해 포항, 구미, 의성, 봉화, 칠곡, 영주, 예천, 문경, 상주, 김천, 성주, 영천 등 3박 4일 동안 경북을 저인망식으로 훑는다.

애초 2박 3일로 계획됐으나 많은 곳을 방문해 달라는 지역의 요청에 따라 일정을 늘렸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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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번 방문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대구·경북 지역이 대한민국 산업화에 기여한 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1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금오공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미래 성장' '경제 부흥을 통한 기회 확대'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12일에는 대한민국 고속도로의 최초 휴게소인 추풍령 휴게소의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에서 도로 건설 과정에서 희생된 77인을 추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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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인 13일에는 포항공대를 방문, 포스코 창업자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 10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해 헌화한다.

'산토끼 잡으러'…이재명 매타버스, 내일부터 3박4일 TK 구애
이 후보는 대구·경북 주민들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11일 의성에서 국민반상회를 열어 소멸위기가 거론될 정도로 인구가 감소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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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문경에서는 22년 전 석탄을 나르다 관광상품으로 재탄생한 가은역 꼬마열차를 타고 '문경 관광' 홍보에 나선다.

이후 상주로 옮겨 마을 반상회를 통해 농촌 기본소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번주 청년들의 '쓴소리 경청'은 10일 대구 중구의 카페 '대화의 장'에서 진행된다.

천 의원은 "민주당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경북 청년들로부터 쓴소리를 듣고자 준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해 음성이 확인된 분만 이번 일정에 합류한다"며 "후보도 가급적 마스크를 내리지 않고,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8주 일정으로 기획된 매타버스는 지난달 12일 부·울·경을 시작으로 대전·충남, 광주·전남에 이어 지난 주말에는 전북까지 돌며 반환점을 돈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