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대한건설협회 등 14개 건설단체 명의로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정부와 국회 등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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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앞서 광주 재개발 현장 건물 붕괴 사고를 계기로 드러난 건설 안전사고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발주와 설계, 시공, 감리까지 모든 주체별로 안전 책무를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회는 이에 대해 "내년 1월 27일이면 기업과 경영책임자를 강하게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데 시행 성과를 보고 특별법 제정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다"며 "무리하게 법 제정을 밀어붙이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고 건설기업을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이 제정되면 건설 기업은 패닉 상태에 빠져 기업경영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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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법을 만들기보다 현재 있는 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연합회는 또한 특별법의 일부 조항은 표현이 막연한데다 건설공사에만 이 법을 적용하면서 전기·통신·소방공사 등은 법 적용이 제외되는 '반쪽짜리' 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아울러 "이 법은 산업안전보건법과의 중복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현장에서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며 "사망사고를 줄이자는 법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건설기업의 정상적인 기업 운영이 힘든 만큼 제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 석유와 가스를 구매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무역에 25% 관세를 부과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게시물에서 이 관세는 4월 2일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갖고 있으나 미국의 경제 제재 등으로 석유생산과 수출이 제한되고 있다. 한국은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를 수입하지 않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현대자동차그룹이 50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루이지애나주 제철소를 포함해 미국에 총 200억달러(약 29조원)를 투자한다. 현대제철이 제철소를 짓고 이곳에서 생산한 자동차용 강판 등을 인근 조지아주 현대차·기아 공장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일 상호관세 발표를 앞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현지 투자 확대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24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철소 건설 등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현대제철 루이지애나주 제철소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연 36만 대), 기아 조지아 공장(연 34만 대) 등에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직접 고용 인원만 15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 미국이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한 만큼 현대제철도 현지 생산으로 무관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이르면 내년 봄 착공해 2029년께 제철소를 완공하겠다는 구상이다.현대차는 26일 75억9000만달러(약 11조1383억원)를 투자한 조지아주 서배너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전기차 공장(연 30만 대) 준공식을 연다. HMGMA 가동으로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조지아 공장을 합쳐 미국 100만 대 생산 체제를 완성한다. 현대차그룹의 작년 미국 판매량(170만 대) 중 60% 가까이를 관세가 없는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됐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미국 내 현지화 전략을 통해 어떠한 정책(관세) 변화에도 유연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HMGMA에서 아이오닉 5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이 회장이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200억달러(약 29조원)의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정 회장이 3년 전 방한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만나 약속한 105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26일 열리는 조지아주 서배너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전기차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정 회장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 깜짝 등장해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50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등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미국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시장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2016년부터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이 꺾인 뒤 북미 지역 의존도는 더욱 커졌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703만3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 중 24.3%인 170만8293대가 미국에서 판매됐다. 넷 중 한 대는 미국에서 팔린다는 의미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도 현대차가 역대급 대미 투자 계획을 내놓은 이유로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170만8293대)의 59.3%(101만3931대)는 국내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수입차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대제철도 지난 12일부터 수입 철강에 25% 관세가 부과돼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이 연 30만 대 규모의 HMGMA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현대차그룹의 200억달러 투자가 현실화하면 현대차그룹이 미국 진출 이후 투자한 전체 금액은 두 배로 껑충 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미국 진출 이후 대미 투자금액이 총 205억달러에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