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 온도 올라가면서 동해안 참다랑어 어획량도 늘어
독도 바다에 참다랑어 산란장이?…알·어린 물고기 발견
우리나라 독도 해역에서 온대성 어종인 참다랑어(참치)의 알과 어린 물고기가 처음으로 채집됐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지난 8월 독도 주변 해역에서 수산자원분포 조사를 하던 중 참다랑어의 알과 자어(어린 물고기)를 채집했다고 9일 밝혔다.

채집된 참다랑어 알은 17개, 어린 참다랑어는 2마리였으며 DNA 분석을 통해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수과원은 2010년부터 매년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참다랑어의 산란장을 조사해 왔으나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알과 자어가 발견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수과원은 최근 5년간(2016∼2020년) 연근해에서 30㎏ 이상의 대형 참다랑어 어획 비율이 26% 증가했고, 독도 해역에서 알과 어린 물고기 출연이 확인됨에 따라 독도 주변 해역에 산란·성육장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과원은 "독도 주변 해역은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곳으로 플랑크톤이 풍부하고, 해조 숲이 잘 조성돼 수산생물의 산란·성육장으로서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동해안 바다 온도가 올라가면서 올해 강원도에서 잡힌 참다랑어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10㎏만 소형 참다랑어뿐 아니라 30㎏ 이상 대형 참다랑어도 거래됐고, 올해 8∼9월 사이 강릉수협에서는 하루 최고 550마리까지 거래된 것으로 확인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