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서울에서 경기 의정부시를 거쳐 연천까지 연결하는 핵심 도로였으나 도로 기능이 약해진 '평화로'를 지역을 연계하는 핵심축으로 바꿔 균형 개발을 위해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기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북부 발전의 단초, 평화로를 살리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경기연구원 "평화로, 지역 연계 핵심축으로 개발" 제안
평화로는 서울에서 의정부∼양주∼동두천을 관통해 연천까지 이어지는 국도 3호선으로, 경의선 노선인 국도 1호선과 함께 경기북부를 관통하는 핵심 도로였다.

경기북부 구간만 65㎞에 이른다.

그러나 구리∼포천 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양주 구간 개통, 자동차 전용도로인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개통 등이 이어지며 평화로의 도로 기능은 약화됐다.

이런 가운데 평화로로 연결된 경기북부 4개 시군 인구는 2000년 58만8천800여명에서 지난해 82만300여명으로 20년간 약 40%가량 늘었다.

시군별로는 양주시가 11만200여명에서 23만3천200여명으로, 의정부시는 35만5천300여명에서 44만9천500여명으로, 동두천시는 7만3천500여명에서 9만5천200여명으로 각각 늘었다.

다만 연천군은 4만9천400여명에서 4만2천200여명으로 줄었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평화로를 단순 자동차 도로가 아닌 지역을 연계하는 핵심축으로 바꿔 균형 발전 대안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 가로환경 개선사업 기본계획 수립 ▲ 보행·자전거·녹지 네트워크 구축 ▲ 가로시설물과 기반시설 정비 ▲ 지역 축제와 이벤트를 활용한 활성화 도모 등을 제시했다.

강식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동두천 북측∼연천 북측 구간은 대부분 인도가 없어 보행로 개설 및 연결이 시급한 상태로, 주변 관광자원을 활용한 자전거 도로 설치도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