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심장협회(AHA) 발행하는 'Circulation'에 실린 에페글레나타이드 후속 임상 결과. 사진 제공=한미약품
미국 심장협회(AHA) 발행하는 'Circulation'에 실린 에페글레나타이드 후속 임상 결과. 사진 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은 당뇨병 신약후보물질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인 ‘AMPLITUDE-O’에 대한 후속 연구 결과를 미국심장협회(AHA)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AHA 연례학술대회는 지난달 11~13일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됐다. 발표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심혈관 안전성 임상연구 운영위원인 캐롤린람 싱가포르 국립심장센터의 주도로 진행됐다.

AMPLITUDE-O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 연구다. 28개국 344개 지역에서 제2형 당뇨환자 혹은 심혈관 질환 환자 407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SGLT-2 억제제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병용요법에 대한 복합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AMPLITUDE-O를 추가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SGLT2' 억제제 사용 여부와 관계 없이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심혈관계 위험도를 개선하는 것을 입증했다.

그 결과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효능 및 안전성은 SGLT-2 억제제 사용과 무관하게 나타났다. SGLT-2 억제제 미 투여군과 투여군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각각 위약 대비 심혈관계 위험도를 약 26%, 30% 개선했다. 확장된 심혈관계 위험도는 각각 23%, 13% 개선됐다.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혈압과 체중, 저밀도 콜레스테롤 및 요중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의 감소 효과도 SGLT-2 억제제 사용과 무관했다. 부작용 또한 SGLT-2 억제제 사용 유무와 관계없었다.

이 결과는 미국심장협회가 의미 있는 연구라고 판단하는 최신 혁신연구(late breaker)에 선정됐다. 협회가 발행하는 심혈관계 의학저널인 ‘Circulation’에도 동시에 게재됐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치료효과가 SGLT-2 억제제 사용과 무관함을 입증해 상용화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며 "혁신신약으로 조속히 상용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