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66명 늘어 첫 800명대…사망자 누적 4천명 넘어
서울 2천901명-경기 2천268명-인천 433명 등 수도권만 5천602명
오미크론 신규 감염자 2명 추가…총 38명
[3보] 신규확진 7천175명·위중증 840명 '역대 최다'…사망 63명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8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7천명을 넘었다.

위중증 환자도 첫 800명대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천175명 늘어 누적 48만9천48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역대 최다 수치로, 기존 최다 기록인 지난 4일 5천352명보다 1천823명이나 많다.

전날 4천954명과 비교해서도 2천221명 급증했다.

통상 주말·휴일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주 초반에는 확진자 수가 감소했다가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데, 이런 경향을 고려해도 증가 폭이 크다.

특히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가 전환된 이후 사회 활동이 늘어난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4일 4천115명으로 처음 4천명대에 진입했고, 일주일만인 지난 1일 5천122명으로 첫 5천명대를 기록하더니 이날 6천명대를 건너뛰고 바로 7천명을 넘어섰다.

특히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신규 확진자는 서울 2천901명, 경기 2천268명, 인천 433명 등 수도권만 5천602명이다.

위중증 환자도 840명으로 연일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직전 최다 기록이던 전날 774명에서 66명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일부터 일주일 연속 700명대(723명→733명→736명→752명→744명→727명→774명)를 기록하다가 이날 처음 800명대에 진입했다.

위중증 환자 증가는 병상 부족 사태로 이어진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78.7%, 수도권은 84.5%로 한계치에 다다랐다.

대전(28개 모두 사용)과 세종(6개), 강원(36개), 경북(3개)은 남은 중증 병상이 없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63명으로 역대 3번째로 많다.

이에 따라 누적 사망자 수도 4천20명으로 4천명대에 진입했다.

평균 치명률은 0.82%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사적모임 규모를 줄이고 방역패스 대상을 확대하는 등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했지만, 효과는 1∼2주 후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사이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등 방역 지표는 계속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백신을 일찍 접종한 60세 이상의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고령층 돌파감염 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미접종자가 많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감염도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늘고 있어 방역에 부담이 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이날 2명 늘어 누적 38명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