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 학교 교장·교감 갑질에 학생 피해"…국민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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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작은 섬마을의 아이들이 교장, 교감의 독단적인 학교 운영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 학교에 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라고 밝히며 교장과 교감의 독선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장과 교감의 지속적인 갑질에 초등학교 담임 교사 총 3명 중 2명이 우울증으로 병가를 내고 학교를 나오지 않고 있다"며 "교감은 학교 내에서 흡연하기도 한다.
정식 근무가 끝나면 초과 근무를 올리고 음주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교장과 교감은 아무 문제 없이 근무하고 있는 과학 교사의 정원을 빼고 체육 교사로 채우려고 한다"며 "학생들이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체육 특기생도 없는데 체육 교사를 받는 걸 받아들일 수 없어 반대 의견을 전달했지만, 교장은 회의나 대화 일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이 학교에는 한 학부모 자녀 3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학생이 등교하지 않는 중"이라며 "교장과 교감은 등교 거부가 아동학대라면서 반협박적인 말로 (학부모들을) 회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학교가 정상 운영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 글은 이날 현재 1천582명의 동의를 받았다.
연합뉴스는 교장과 교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 학교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교육 당국의 지적까지 나오자 체육 교사 영입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화교육지원청은 학부모들이 제기한 의혹을 인천시교육청과 함께 조사하고 있다.
강화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교감은 학교 밖에서 담배를 피운 것으로 파악됐지만 음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며 "우선 학생들이 조속히 다시 등교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