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서 올해 뎅기열로 15명 사망…"6년 만에 최다"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올해 뎅기열에 걸려 숨진 환자의 수가 6년 만에 최다인 15명을 기록했다고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델리에서는 지난 10∼11월에만 6명이 뎅기열 감염으로 숨지는 등 올해 관련 사망 환자 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 11월까지 집계된 뉴델리의 올해 뎅기열 환자 수는 8천975명으로 2015년 같은 기간 1만5천73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 뎅기열 감염 사망자 수도 2015년 60명 이후 최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992명과 1명이었다.

뎅기열 환자는 지난달에 집중적으로 나왔다.

한 달 동안 6천739명이 감염돼 전체 환자의 75%를 차지했다.

예년에는 뎅기열 환자가 10월에 가장 많이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황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델리주의 한 관계자는 "몬순(계절풍) 우기가 예년보다 길어지면서 뎅기열 감염 피크 시기도 늦춰진 것 같다"고 말했다.

뎅기열은 주로 숲모기가 옮기며 3∼8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근육통, 백혈구감소증, 출혈 등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심각한 증세 없이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각별히 주의해야 할 질병으로 꼽힌다.

숲모기는 맑게 고인 물에 주로 알을 낳는다.

/연합뉴스